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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1호(11월)

[Library & People] 제5회 Tabula Rasa 120 독서퀴즈대회 진리상 수상자 이도현 학생


[Library & People] 131호에서는 지난 10월 31일, 동산도서관 가을 페스티벌 기간에 진행되었던 "5 Tabula Rasa 120 독서퀴즈대회" 의 진리상 수상자 이도현(의학과 2년) 학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의학과에 재학 중인 이도현입니다. 가을의 캠퍼스가 참 예쁜 계명대학교에서 학교 끝자락에 있는 의과대학 쪽에 있다 보니 캠퍼스 속에 있는 계절도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한 덕분에 그간 보지 못했던 가을색이 완연한 캠퍼스 구경도 하고 이렇게 인터뷰로 인사도 드리게 되었네요! 

 

2. 2019 동산도서관 가을 페스티벌 기간에 진행된 제5Tabula Rasa 120 독서퀴즈대회에서 진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평소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는 대학교에 가면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많이 읽겠다는 다짐도 했었는데요,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예과생 때는 여러 가지 하면서 노느라 책을 읽지 못했고, 본과에 들어와서는 전공 공부가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독서퀴즈대회 소식을 듣고 참가 신청을 하면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회 상금도 마침 필요했던 이사 비용으로 알차게 사용을 했습니다. 대회 참가를 권해 준 친구와 대회를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3. 독서퀴즈대회를 위한 본인의 독서비법이 있는지요?

  대회 대상 도서 중 이기적 유전자는 고등학생 때, ‘데미안은 대학교 신입생 때 한 번씩 읽어본 책들이라 비교적 준비가 수월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언젠가 꼭 읽어보고자 했던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2년 전 독서퀴즈대회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지정된 도서 중에서 논어를 읽는데 도무지 재미를 못 붙여서 거의 읽지도 않고 참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세 권 모두가 취향에 맞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스스로 재미를 느껴야 열심히 할 수 있고, 그만큼 성과도 나는 것이라 봅니다.

 

4. 이도현에게 독서란?

  예전에는 책의 내용을 기억해서 활용하거나 감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요즘은 독서를 통해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겸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잊히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자각되어지는 부분인 내가 전에는 이런 생각들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구나” 같은 깨달음으로 남는 부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처럼 독서는 의식세계를 넓고 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5. 대학생활에서 가장 열정을 쏟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솔직히 지금 특별히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전공 공부 이외의 것에 열정을 쏟기에는 바쁘기도 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온전히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하지도 못 하겠네요. 다만, 반복되는 시험과 평가에 너무 사로잡히면 인간성을 잃게 되는 경험을 재수를 통해서 경험을 해 봤기에 지금은 조금 바쁘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로 선택에 있어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요, 취미 생활이나 독서도 그런 노력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읽은 책 중에서 학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좋아하는 책들은 많지만, 지금 바로 떠오르는 건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와 욕망하는 식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의식하지도 못한 채로 갖고 있던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이 깨지고 좀 더 넓은 관점을 갖게된 것이 고등학생 때 마이클 폴란의 책들과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같은 책들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독서퀴즈대회 인터뷰니까... 학우 여러분들도 겨울엔 따뜻한 이불 속에서 폰 대신 책 한 권 읽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남깁니다.


 

편집위원: 박우선학술정보서비스팀 정보서비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