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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5호(5월)

[Library & People]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팀장 박영주 동문

[Library & People] '가정의 달' 5월에는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팀장 박영주 동문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도서관 웹진 이용자를 위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97학번이구요. 계명대학교에서 같은 전공으로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대구여성가족재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대구광역시가 20126월에 설립하였고 여성·가족정책 개발과 양성평등한 지역사회 실현을 위해 일하고 있는 비영리 연구기관입니다. 우리 재단은 대표 이하 정책개발실, 경영지원실, 수탁사업단으로 구성되어 약 20명이 근무하는 소규모의 재단이지만 대구광역시의 여성·가족·보육·저출산·아동·다문화가정 관련 연구개발, 문화사업, 교육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박영주 팀장님의 대학생활은 어떠했나요?

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때는 1997년으로 IMF의 관리를 받던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학할 시기부터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또래 동문들은 취업준비를 하느라 대학시절의 낭만을 거의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제 전공인 경찰행정학과는 1996년 설립되었고, 그 이듬해인 1997년에 제가 입학했기 때문에 한 해 선배들과 함께하는 학과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회의도 많았고, 다양한 학과활동이 정말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11개의 학과 자체 모임(학술부, 홍보부 등 소모임)에 가입하여 활동하여야 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저녁 6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구보를 하여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전 아르바이트며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등을 다녔었기에 거의 매일 늦게까지 바쁘게 생활했던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동기들과 음주가무를 즐겼고, 사회현실에 대해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한탄하는 감정을 공유하고, 당시 한창 인기 있었던 MLB의 박찬호 선수의 활약에 대해 흥분하고, 고등학교 때는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던 기분 좋은 추억도 많았습니다.

 

4. 학창시절 도서관에 대한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도서관은  저의 학부생활과 대학원생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학부과정 때 전 도서관을 주로 시험기간에 이용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시험기간 도서관은 많은 학생들로 넘칩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가지만 친구를 만나 공부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짐을 싸서 밖으로 나와 수다를 떨던 곳이었지요. 지금은 도서관 지하에 자판기가 아닌 멋진 까페가 생겼지만 제가 다닐 때는 자판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정원 앞 돌 위에 걸터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시험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는 저는 친구들과 사적인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었기에 시험기간 도서관 지하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때에는... 제가 도서관 2층 에서 조교를 했었습니다. 이용자들에게 도서관 전자정보실 컴퓨터 이용에 도움을 주고,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학술 DB 사용에 관해서 도움을 주고 했었는데요. 사실 지금의 제가 연구직으로 근무하는 과정에서도 대학원 당시 조교를 하면서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웹 DB를 검색하고 활용한 경험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5.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내가 다섯 살이 되면(If I get to five)'입니다.

이 책은 외과의사가 쓴 자신의 이야기인데요. 저자인 프레드 엡스타인 박사가 소아신경외과의로 근무하던 중 사고로 혼수상태가 되었다가 깨어나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환자들과 소통하고, 환자를 치료했던 경험과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쓴 글입니다.

여러 가지로 힘들고 절망 속에 있더라도 삶의 의미를 찾으며,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사람, 내일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든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텐데요... 전 그럴 때 생각나는 책입니다.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현재 건강한 내가 얼마나 축복인가를 생각하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현실에서 어려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현실에 투덜되다가도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내용입니다.  <출처: 네이버>


6.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전 후배들이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고, 우리나라의 곳곳을 다녀보는 것도 좋고, 해외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도 좋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고 체험할 때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사실 학창시절에 다양한 체험이나 참여활동을 위해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제가 공공기관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나 체험 및 문화 프로그램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체험들을 후배들이 공유하고 또한 자신의 의견이나 요구를 정부나 공공기관에 제안하는 등 함께 참여하고 소통해서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위원 김숙찬,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