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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0호

[독.계.비] 안철수의 생각

[讀.啓.肥] [독.계.비] 코너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독서릴레이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 달에는 박준상(언론영상학과, 3)군에게 「연금술사」를 추천받은 김수민(법학과, 4)군이 「안철수의 생각」이규리(법학과, 1)양에게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정치계에는 흔히 불어오는 흐름과 그에 따른 열기를 일컬어 노무현 전대통령의 ‘노풍’, 안철수 대표의 ‘안풍’ 등으로 부른다. 특히 최근 안철수의 ‘안풍’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열풍처럼 열기를 띄고 있다. 안철수는 흔히들 말하는 이 시대의 성공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왜 정치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궁금해져 안철수의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진 책 ‘안철수의 서재’를 읽게 되었다.

 

  안철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성공한 의사로 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안철수 연구소’를 차려 컴퓨터 박사로 그 이후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삶을 다시 한 번 포기하고 또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요즘처럼 안정적이고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느낀 것은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의 ‘정치꾼’, ‘야심가’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목표가 남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일종의 자서전이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 놓은 것이기에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킨 것 일수도 있지만 그가 가진 현실주의자적 생각은 나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안철수의 생각을 읽으며 내가 가진 꿈과 이상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어느새 너무 현실적이 되어버린 나의 모습에 안정만을 추구하고 있는 내 자신이 스스로가 한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다들 이십대라는 시기는 인생에 있어 꽃이 피는 시기라고 말하며 도전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이십대인 나는 도전의식 보다는 편안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달랐다. 남들이 편안함을 느낄 때에 한발 더 앞장서서 나아가고 남들을 앞에서 이끌어 나아갈 줄 아는 진정한 리더이며 현재의 삶이 충분히 만족되었다고 느껴질 때 그 걸음을 박차고 나아가, 다시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런 그의 생각과 행동이 나의 삶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또 어떤 삶을 추구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안철수처럼 안철수 같이’ 살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삶이라고 생각될 것 같다.

 

<사진출처: 책표지-교보문고, 인물-김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