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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52호(5월)

[기획코너] '세계미래보고서 2022'로 본 트렌드(2)

[기획 코너] 2022년 기획 코너에서는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을 중심으로 아주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앞에 곧 닥칠 미래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주제들을 골라 관련 자료들과 함께 연재하고자 한다.

 

(1)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20가지 미래 코드
(2) 우주 골드러시의 시대가 열렸다
(3) 로봇과 동거하는 세상이 온다
(4) AI메타버스, 새로은 디지털 월드
(5) 나이듦과 죽음을 거스르며
(6) 위기의 지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7) 기업의 미래를 위한 ESG 생존전략


(2) 우주 골드러시의 시대가 열렸다

 최근의 우주 공간에 대한 경쟁은 국가를 넘어 민간분야 까지 참여하여 그야말로 강대국과 민간기업의 각축장이다. 게다가 한 때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리고 유진 우주선을 발사했지만 이후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밀린 러시아는 '우주굴기'를 외치는 중국과의 연합하여 신냉전이 우주 공간에서 재현되는 모양새이다. 특히, 중국의 우주 기술이 무섭다. 우주 정거장 건설부터 화성 탐사, 우주 인터넷, 저궤도 로켓 발사 기술 등 미국이 이미 완성했던 기술들을 국가와 민간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격 중이다. 이러한 민간의 참여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일례로 발사체를 우주에 올리는 방법이 지상에서 로켓에 의존하여 발사하였다면 이제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비용과 방법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으니 앞으로의 우주 개발이 더 활성활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우주 개발에 있어 후발주자라고 볼 수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거리에 제한을 뒀던 한미미사일지침이 폐기된 후, 일본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을 우주 개발에 사용한다는 점인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두 국가 모두 우주개발을 위한 기술이 향후 군사적으로도 쓰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동북아는 식민지와 냉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늘 군사력에 민감해 왔던터라 관련 기술을 서로가 평화적으로 사용하는지 견제가 필요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각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앞다퉈 우주 개발에 몰두하는 것인가?
바로 우주가 지니는 경제적 가능성 때문이 아닐까? 우주 궤도를 한번 돌거나 우주 유영을 체험하는 단순 관광이 주는 미미하고 제한적인 경제효과 보다는 우주 광물 등 우주 공간에 있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자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 강대국들이 식민지를 개척하듯, 우주 기술을 앞세워 자원 선점을 통한 경제적 이득과 향후 우선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다만, 이 부분에서 우려되는 점은 무분별한 개발과 과잉경쟁으로 인해 청정구역(?)이었던 우주 공간마저 인간으로 인해 망가져 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에 접어든다. 전쟁의 양상을 보니 아무리 첨단무기의 시대라도 기본은 보병과 전차에 의존하는 지상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느낌이 든다. 걸프전 이후 최근 아프간 전쟁까지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전쟁을 TV와 인터넷으로 접해왔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니 뭔가 좀 다른 느낌이다. 전쟁 중임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전쟁의 참상을 SNS에 올리기도 한다고 한다. 개전 초기 국가기간망인 통신망을 파괴하는 것이 기본일텐데 어떻게 이게 가능할 수 있을까 했더니 바로 '스타링크'라는 위성 인터넷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지상에 있는 인터넷망을 아무리 파괴하더라도 위성까지 파괴하지 않는 이상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우주 개발에 있어 선진국만이 아니라 후발 국가들의 약진도 인상적이다. 그 만큼 우주에 미래 먹거리(?)가 많고, 그것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우주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는 물론 민간으로도 영역을 확대하여 그야말로 우주 '전국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우리나라도 여러가지 규제가 완화되고 기업도 진출하는 등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우주 개발에 끈을 놓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우주 기술을 단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도 힘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계획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전담조직을 만들어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실행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챕터에서 다루는 우주에 관한 주제들은 모두 신기하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지만 우주 공간을 인류의 생활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워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명암이 있는 법!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수많은 위성이 심각한 기후위험과 우주 쓰레기를 양산할 수있다는 점이다. 인류는 산업화를 통해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로 현재도 고통을 겪고 있으니, 우주 개발 초기부터 난개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문헌: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 박영숙, 제롬글렌 지음 / 2021

- 사진출처: 알라딘 인터넷서점

- 편집위원: 이재룡(학술정보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