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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남의 여행기

단순남의 여행기

학술정보서비스팀  이상엽

주왕산 :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대현의 백천계곡을 뒤로하고 36번과 28번 국도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영주 톨게이트를 지나 안동이나 의성에서 청송 주왕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데 도로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산골 오지로 통했던 시골마을과 산 이었지만 1970년대 이후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전국적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 달기약수로 삶은 닭백숙과 요즘 제철인 송이버섯으로 요기를 하고 가족과 함께 험하지 않은 주방계곡 산길을 따라 폭포를 구경하며 말 그대로 유유자적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송이고 주왕산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깨끗한 개울물에 발 담그고 폭포소리에 취하다보면 내 곁엔 시간이 없음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주왕산(720.6m)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하고 경북의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져 있으며 뛰어난 자연경관 요소가 많은데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던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전설의 주왕굴, 그리고 폭포, 약수 등 탐방객을 매료 시키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주왕암에서 별바위에 이르는 약 13㎞의 숲은 미로의 원시를 방불케 하는 곳도 있다.

 

   한창 덥던 몇 해 전 여름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때까지 건강하셨던 장인어른과 함께 대 식구가 개울물에서 장난치고 폭포수 바람에 땀을 말리고 한적한 절에 있던 샘물로 목을 축이던 기억이 새롭다. 돌멩이로 탑을 쌓던 장모님과 아이들, 그때 집에서 해온 음식만 아니었더라도 달기약수삼계탕을 대접해 드렸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하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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