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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57호(12월)

[Library & People] 제8회 Tabula Rasa 120 우승자 장한별 학생

[Library & People] 12월에는 제8회 Tabula Rasa 120에서 우승한 회계학전공 장한별 학생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안녕하세요?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8회 독서퀴즈대회에서 우승한 회계학전공 장한별입니다. 

2. 독서퀴즈대회 참가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난 대회에서는 본선 2차 구간에서 탈락했었는데,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자 참가했습니다. 

3. 장한별 학생은 지난 제7회 Tabula Rasa 120 독서퀴즈대회도 참가하였는데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었는데 참가자로서 어떤 행사가 더 재밌었나요? 그리고 두 행사 간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현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행사에서는 휴대폰으로 문제를 풀고 탈락하면 바로 실시간 화상회의 방을 나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행사보다는 시험을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프라인 행사는 화이트보드에 답을 쓰는 것부터 골든벨 느낌이 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참가자의 인터뷰, 동점자의 대결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4. 지난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수상권에 들지 못하였는데 올해 좋은 성적으로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대회를 준비할 때와 올해 대회 준비할 때 독서 방법이나 준비과정에서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지난 대회 때는 본선 진출만을 바랐을 뿐 뚜렷한 목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소 3등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무작정 많이 읽으려고 했다면 올해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정리하며 읽었습니다. 특히 개념들 간의 관계를 구조화하여 큰 틀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 4학년으로 이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또한 졸업 후에는 어떤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1학년 때 밴드 동아리 활동으로 무대에 섰던 경험과 열심히 들었던 수업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았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다양한 분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6. 12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곧 동계방학이 이어지는데요. 장한별 학생이 읽었던 책 가운데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동계방학 중 웹진 구독자들이 읽을만한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를 추천합니다. 극적인 전개가 펼쳐지는 것도, 주인공이 매력적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잔잔한 여운을 느꼈고 그 깊이는 다른 책을 읽었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소설은 ‘윌리엄 스토너’의 인생을 따라가며 진행됩니다. 저는 최종적으로는 독자이지만 스토너의 동기이자 제자, 동료, 이웃 등 스토너의 주변인 되어 그의 인생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심리묘사가 굉장히 섬세합니다. 한번쯤은 느껴봤지만 말로 옮기기는 애매했던 감정을 「스토너」를 읽으며 다시 마주하는 놀라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스토너」는 인생에 있어 틈을 주고 여러 번 읽고 싶은 책입니다.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분들도 이번 동계방학에 「스토너」를 읽고 조용히 밀려오는 여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7. 마지막으로 내년에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하게 될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 철학·인문책은 지루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정독하면서 고정관념을 버리고 책을 편식하는 습관도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서퀴즈대회를 준비한 시간은 대회보다는 교양지식을 쌓아가는 의미가 더 컸습니다. 제9회 독서퀴즈대회에 참가할 계명대학교 학우분들도 열심히 준비하여 상금은 물론 그보다 더 큰 의미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