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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55호(10월)

[북~ing] 홍차 산책

[~ing]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더운 땀 닦아내던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함께합니다. 이제 가을이 바로 옆에 와있는데요, 이렇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하고 속 깊은 향의 차 한 잔이 생각납니다. 가을엔 홍차! 커피도 좋지만, 가을에는 홍차 한 잔을 두고 높고 넓은 여유를 마음껏 누리는 호사도 좋을것 같습니다. 홍차는 세계에서도 많이 소비되는 차로 씁쓸한 특유의 맛이 매력적입니다. 무엇이든 알고 마시고, 보고, 느끼면 더 좋은법! 10월 [북~ing]에서는 홍차를 맛있게 즐기기 위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 홍차 수업: 산지에서 브랜드까지 홍차의 모든 지식

문기영 지음 | 글항아리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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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차 시장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제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등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도 다양한 차를 판매한다. 그리고 홍차, 우롱차, 녹차, 보이차 등을 판매하는 차 전문점 또한 수없이 많이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홍차 시장은 더 크게 성장했다. 고급호텔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홍차전문점에서도 고품질 홍차와 수준 높은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으며, 홍차를 베이스로 하는 로열밀크티는 대유행 조짐도 있다. 차를 교육하는 곳도 많아졌고, 배우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은 홍차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서다. 우리나라에서 홍차=떫다는 인식이 생긴 이유부터 시작해서 녹차나 우롱차 등과는 어떻게 다르며, 어디서 주로 생산되고, 어떤 종류의 홍차가 있으며, 어떤 나라에서 주로 마시고, 홍차의 장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고 있다. 홍차 하면 유럽, 특히 영국을 떠올리는데, 중국에서 처음 생산된 홍차가 어떻게 영국을 상징하는 문화가 되었는지에 대한 그 역사적 배경과, 근래 새로운 홍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었다.

  저자가 홍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 권 한 권 읽기 시작한 영국, 미국, 프랑스의 홍차 전문가들의 책을 바탕으로 주 생산지인 인도와 스리랑카, 타이완 그리고 홍차 문화를 꽃피운 영국, 오늘날 새로운 홍차 역사를 쓰고 있는 프랑스를 방문해서 나온 결과물이 이 책이다. 여기 실린 대부분의 현장 사진도 저자가 직접 찍은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홍차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라기보다는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려 했으므로 홍차를 체계적으로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맛있는 홍차를 집에서 즐기는 책

야마다 사카에 지음 | 이승원 옮김 | 북커스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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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인 홍차. 커피인구에 비해 그 수는 아직 미미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홍차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홍차의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 연한 주홍빛의 아름다운 수색, 아기자기한 찻잔과 화려한 티 테이블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홍차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것도 사실인데, 홍차는 오랜 역사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고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맛있는 홍차를 집에서 즐기는 책은 누구나 집에서도 맛있는 홍차를 즐길 수 있도록 찻잎 고르는 법부터 골든 룰, 다양한 홍차 베리에이션 레시피에 이르기까지, 홍차를 만들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모든 것들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3대 명차로 알려진 다르질링, 우바, 기문 등을 포함해 89가지 찻잎을 산지(다원), 퀄리티 시즌, 등급, 수색, 우리는 시간, 맛 포인트 등의 정보와 함께 상세히 소개하며, 스트레이트 티·밀크티·차이·아이스티·티백 등 형태별로 맛있는 홍차를 우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더불어 홍차의 역사와 효능, 홍차를 우리는 데 필요한 도구, 홍차별로 어울리는 티 푸드 조합, 35가지 홍차 브랜드 및 구입처에 대한 정보 등을 담고 있다. 

 

▣ 철학이 있는 홍차 구매가이드: 꼭 마셔봐야 할 명품 브랜드 홍차 80가지

문기영 지음 | 글항아리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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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차를 즐기고 싶은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온다면? 홍차 세계에 발을 들였는데 더 다양한 홍차 브랜드와 시음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마셔봐야 할 80가지 명품 브랜드 홍차를 하나씩 자세하게 소개한다. 각 영역을 대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홍차를 선정했으며, 브랜드 홍차 별로 제품의 맛과 향, 외형, 수색, 엽저, 가격, 구입처까지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 제목 그대로 홍차 구매 가이드북이다. 모로칸 민트·로열 블렌드·브로큰 오렌지 페코·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커피와는 다르게 종류와 이름이 각양각색인 홍차가 어려워 마셔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홍알못’(홍차를 알지 못함)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홍차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고, 홍차 좀 마셔봤다 하는 홍잘알’(홍차를 잘 앎)들은 더 깊이 있는 홍차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단순한 홍차 설명서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단순히 홍차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홍차에 얽힌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품종, 생산지(테루아), 가공법, 블렌딩 등 홍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하나씩 다루면서 각 홍차가 가진 특성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되 글 한 편이 독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담고자 했다. 이 책 철학이 있는 홍차 구매가이드는 숲을 채우고 있는 각각의 나무, 즉 브랜드 하나, 홍차 한 잔을 주인공으로 삼아 한 명씩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 홍차의 비밀: 세계의 홍차 향기를 찻잔에 담다

최성희 지음 | 최성희 사진 | 중앙생활사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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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가는 데 먹는 즐거움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먹는 즐거움은 음식물의 풍미나 향미에 따르는데 차류 또한 기호도에서는 맛도 중요하지만, 향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차류의 향기는 분석하여 나온 몇 가지 화합물을 혼합하는 것으로 재현할 수 없는데 저자는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차류를 분석해온 결과 차류의 종류별, 수확 시기별, 제조 방법별, 산지별로 화합물 조성에서 어느 정도 특징을 잡을 수 있었고 그 결과를 모두 이 책에 담았다.

  또한 저자가 홍차 시료를 구한 세계 각 지역의 차에 관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서양 홍차를 대변하는 인도·스리랑카를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홍차의 현주소까지 전해들을 수 있다. 녹차가 주생산국인 우리나라 차의 향기를 제주, 보성, 정읍산 홍차로 확인함으로써 세계 속의 한국 홍차를 마주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의미가 깊다. 게다가 홍차의 향기화합물을 종합하여 Top 10을 선정한 뒤 표로 제시해 세계 각국 홍차 향의 특징을 한눈에 읽을 수 있게 한 이 책 한 권이면 생활 속에서 차의 향기를 음미하고 적용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

  이 책은 2PART로 구성되어 PART 1 ‘세계 홍차의 향기 조성에서는 대표적인 차산지인 인도를 비롯해 스리랑카,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케냐와 우리나라의 홍차를 시음한 결과를 분석해놓았다. 또한 블렌디드 홍차, 얼그레이 홍차, 가향 홍차류도 소개함으로써 홍차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PART 2 ‘홍차 관련 정보 나누기에서는 다양한 홍차와 찻잔을 소개하고 잎차는 물론 티백을 즐기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또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티푸드와 차를 담는 찻잔과 차도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 난 티룸을 직접 방문해 홍차를 마신 경험담을 풀어놓고있다.

  오늘날 건강 음료로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될 홍차의 세계에 첫걸음을 내딛는 분들이나 식음료계에 종사하면서 최근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영국식 홍차의 역사, 문화, 예술, 시대상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분들에게 세기의 명작들을 감상하면서 홍차의 이해도를 더욱더 높여 줄 기회가 될 책이다.

 

▣ (세기의 명작품들과 함께하는) 영국 홍차의 역사

Cha Tea 홍차교실 지음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옮김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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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홍차가 네덜란드 상인을 통해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부터 당시 유럽의 상류층을 휩쓸었던 홍차의 시대적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영국으로 전해진 뒤 애프터눈 티를 시작으로 커피 하우스, 티룸, 티가든으로 보급되어 중산층에서 하이 티문화가 형성되는 과정 등을 펜화, 정밀화, 사진, 삽화, 기록화, 판화, 광고포스터 등의 명작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또한 홍차 무역의 분쟁을 통해 촉발된 중국과의 아편전쟁, 인도·스리랑카 홍차의 탄생, 조세 저항 운동인 보스턴 티파티로 발발한 미국의 독립전쟁, 아프리카 대륙인 케냐에서 홍차 생산의 시작 등 수없이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재미있게 묘사한 명작들을 감상하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가볍게 마시는 한 잔의 홍차를 더욱더 뜻 깊고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더욱이 20세기 제1, 2차 세계대전의 격동 속에서도 사람들과 늘 함께했던 홍차 브랜드 업체들의 놀라운 변화 과정과 21세기까지 홍차 음료에 관한 사람들의 시대 의식의 변천도 명작들과 함께 보여 주면서 흥미로움을 더해 주고 있는데, 특히 영국에서의 홍차 배급제, 서구 열강이 아프리카 대륙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차나무의 재배, 아이스티, 티백의 급성장, 찻잔의 발달 등을 시각적인 광고포스터 자료들을 통해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의 한 요소이다.

  오늘날 시대에 건강 음료로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될 홍차의 세계에 첫걸음을 내딛는 분들이나 식음료계에 종사하면서 최근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영국식 홍차의 역사, 문화, 예술, 시대상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분들에게 이 책은 세기의 명작들을 감상하면서 홍차의 이해도를 더욱더 높여 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Chai: 인도 홍차의 모든 것

레카 사진, 라잔 카푸르 [공] 지음 | 주한인도대사관 번역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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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식 홍차의 시작, 인도 홍차의 숨은 이야기!”

  이 책은 본질적으로는 인도의 상품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인 상품이 된, ‘인도 홍차에 대해 더욱더 잘 이해하고 즐기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유려한 글과 인도에서의 다양한 티 경험을 환기시키는 아름다운 사진들을 풍부히 수록하며 한국 독자들을 위해 꼼꼼하게 번역되었다.

  19세기 유럽 열강들이 아편을 내다 팔며 패권을 놓고 벌였던 중요 무역 상품 티! 인도가 영국의 차나무 시배지로 시작해 오늘날 홍차의 생산과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그 장엄한 이야기와 아삼, 다르질링, 남인도의 닐리기 등 인도 아대륙의 산지에서 찻잎을 수확, 가공 과정을 거쳐 다양한 테루아적 특징을 품은 티로 만들어 한 잔의 완벽한 홍차로 우려내기까지의 전 과정을 대자연의 웅장한 풍광을 담은 화려한 사진들과 함께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영국의 홍차 무역 전쟁에서 촉발돼 영국이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를 차나무의 재배지로 선정, 오늘날 인도 티 산업의 기반을 구축해 영국식 홍차가 탄생하는 역사와 함께, 인도 각지의 다양한 티 문화와 생활 풍습, 그리고 독특한 티가 생산되는 다양한 테루아와 인도 홍차의 독특한 가공 과정들을 화려한 사진들과 함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홍차의 대표적인 산지라 할 아삼, 다르질링, 남인도 등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다원으로의 여행을 떠나면서 각 산지의 대표적인 티들과 그 지역의 문화를 소개해, 홍차에 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다원의 찻잎이 수확되어 일꾼들의 고단한 손길과 가공 공장에서의 장인 기술을 거쳐 다채로운 홍차로 거듭 태어나 티 경매 시장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완벽한 티 한 잔에 이르기까지 인도 홍차의 숨은 이야기와 그러한 티와 함께 발전해 나간 동서양의 다양한 다기 문화와 티 활용 레시피까지 다루고 있어 그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 동산도서관 홈페이지, 인터넷 교보문고

편집위원: 박우선(학술정보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