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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54호(9월)

[북~ing] 커피 이야기

[~ing]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커피 좋아하는 편인가요? 요즘 우리의 만남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커피입니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커피만 한 게 없다고 누군가는 말을 합니다. 쓴맛과 특유의 향이 조합된 커피는 내릴 때 들리는 그 부드러운 소리와 진한 향이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가슴도 설레게 합니다. 마셔도 좋고, 향기를 맡아도 좋은 커피! 그 한잔이 가지고 있는 무한의 매력은 맛이나 향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주는 그 순간을 위해 커피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를 두고 9[~ing]에서는 기본적인 지식과 역사, 다양한 맛을 알아가며 풍미를 더할 수 있는 내용들로 함께합니다.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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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150센티미터의 커피나무 한 그루가 프랑스와 유럽사를 바꾸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 17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이 루이 14세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 근무 경험이 있는 해군대위 출신 '가브리엘 드 클리외'였다. 어렵게 커피나무 한 그루를 구한 그는 온갖 고난을 겪으며 그 나무를 마르티니크로 가져가 심게 했고, 놀라운 생산량을 기록하며 몇십 년 후 전 세계 커피산업과 커피무역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커피는 어떻게 세계사를 바꿨을까? 이 책은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없었다면 프랑스대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에서 커피가 홍차에게 밀려난 원인이 여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독일혁명의 트리거를 당긴 것이 커피였다는데?’ 등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도구로 마시던 검은 음료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검은 욕망을 자극하며 아라비아와 유럽, 나아가 전 세계를 제패한 흥미롭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스페셜티 커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수까지: 그 특별한 맛의 시작과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

신재범, 조원진 지음 | 따비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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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커피 칼럼니스트가 알려주는 스페셜티 커피의 모든 것언제부턴가 커피 좀 안다는 사람들 귀에 끊임없이 들리는 단어, 스페셜티 커피 Specialty Coffee. 사전에서 specialty를 검색하면 ‘(지역) 특산물이라고 나오지만, 그래도 스페셜티 커피가 정확히 무얼 의미하는지 알기는 어렵다.

  스페셜티 커피의 첫 번째 키워드는 내가 마시는 커피가 어느 나라, 어느 농장에서 재배한 어떤 품종인지, 또한 어떻게 가공한 것인지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곳저곳에서 생산된 생두들을 그저 가격에 맞춰 섞어서 판매하는 커피보다 가격이 비쌀 터. 그런데 스페셜티 커피는 그저 비싸기만 한 커피일까? 이 책은 스페셜티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꼼꼼히 짚어본 후, 저자들은 한국의 내로라하는 스페셜티 커피를 추천한다. 에스프레소, 밀크커피, 브루잉커피 등 추출 방식에 따른 추천 카페와 메뉴, 부산과 제주, 성수 등 지금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의 중심 카페와 메뉴, 그리고 바리스타 챔피언, 브루잉 챔피언, 로스팅 챔피언들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 등에 대한 소개다.

  전문가가 정성을 다해 로스팅하고 추출한 커피의 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묘사하는 저자들의 문장은 스페셜티 커피의 진정한 특별함, 그 맛의 세계로의 안내다. 단순한 메뉴 추천이 아니라 커피 미학으로까지 나아가는 커피의 소개를 통해,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스페셜티 커피를 위해 일해온 커피인들의 헌신도 느낄 수 있다. 모두 다르지만 한결같이 맛있는 커피를 골라 마실 수 있게 된 스페셜티 커피의 시대 그 역사와 맛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커피 세계사 + 한국 가배사

이길상 지음 | 푸른역사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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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노에서 커피 믹스, 모카에서 강릉까지, 다른 커피사와는 다른 인문향을 물씬! 이 책은 교육학자가 쓴 흥미진진한 커피역사책이며, 오리엔탈리즘으로 물든 서구적 시각의 커피역사에 대한 도전이다. 커피기원 전설은 어떻게 탄생하고 왜곡되었을까? 대용커피와 가짜커피는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커피 수입량이 세계 6위였다. 성인 1인당 연간 약 35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 132잔의 3배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히 커피공화국’ ‘커피 대국이라 할 만하다. 그러니 커피 감식안이 문화인의 한 증표로 치부되거나 역사, 제법 등 커피와 관련된 책도 숱한 것이 당연하다. 한데 교육학자에서 커피 인문학자로 변신 중이라 자처하는 지은이가 쓴 이 책은 여느 커피사 책과 다르다. 기원, 제법 등 커피 자체뿐 아니라 커피문화를 짚어낸 점이 그렇고, 무엇보다 최초 음용자에서 커피농장까지 한국의 커피사를 한눈에 정리한 덕분이다.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1~8 세트

허영만, 이호준 지음 | 허영만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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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만화의 살아 있는 역사, 대가 허영만이 그리는 커피와 사람의 따뜻한 이야기, 커피가 건네는 따뜻한 삶의 위로, '커피 한잔 할까요?' 8권 세트

  허영만 화백의 데뷔 40주년 기념작『커피 한잔 할까요?』 완간 세트. 이 세트는 허영만 화백의 40주년 기념작을 소장하고 싶은 독자와 이 책을 통해 얻은 재미와 감동을 소중한 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독자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가 ‘2대커피’ 주인장인 커피 명인 박석의 가르침에 따라 커피와 사람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심층 취재를 통해 만화를 그리며 그때마다 화제를 몰고 오는 허영만 화백의 열정과 노력이 응축되어있는 기념적인 이 작품은 원두의 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커피 이야기부터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 이야기, 화려하지만 때로는 고되기도 한 바리스타들의 이야기, 커피를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부터 추출 방법, 추출 기구, 로스팅 포인트 등 커피 맛을 결정하는 변수, 원두 가공 방식의 변화 등 직접 취재한 커피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All New) 커피 인사이드

유대준, 박은혜 지음 | 더스칼러빈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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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뉴(All New) 커피인사이드는 기존 베스트셀러 커피인사이드를 전면 개정한 완전히 새로운 커피 개론서로 커피의 역사부터 커피 향미평가까지 커피의 전체 영역을 간략하면서도 심도 있게 다룬 책으로 각 영역마다 현재 커피 현장의 변화와 추이를 담았으며, 특히 사실감 있는 전달을 위하여 새롭게 사진을 찍거나 수집하여 삽입하고 있어서 바리스타를 비롯한 커피 애호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커피의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그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커피에 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으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존재하듯 올뉴 커피인사이드는 양질의 커피 교과서를 지향하며 수년에 걸쳐 기초을 습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책으로 커피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함께 학문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커피는 어렵지 않아: 그림과 함께 배우는 커피 입문서

세바스티앵 라시뇌, 충 렝 트란 지음 | 정한진 옮김  | 그린쿡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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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아는 만큼 맛있다!

  “싱글오리진 또는 블렌딩커. 에스프레소 또는 필터커피. 우유를 넣거나 아니면 넣지 않거나. 커피에 대해 알면 나만의 커피도 개성있게!” 유명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이 수도 없이 생기고 고가의 커피머신도 이제는 웬만한 가정에 갖춰져 있어 집에서 직접 자신만의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정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빠르게 추출할 수는 있으나 비교적 고가인 캡슐머신, 에스프레소머신 등의 커피머신이 있고, 시간은 걸리지만 부담 없는 가격의 몇 가지 기구만 갖추면 추출할 수 있는 칼리타드리퍼,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등의 추출기구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기구들만 있다고 모두가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을까? 아니다. 자신이 만든 커피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맛이 없어서 실패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 그럼 실패하지 않고 커피의 향미를 제대로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커피 추출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들이 무엇이고, 이 변수들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시켜 맛있는 커피로 조절하느냐이다. 이 책에서는 커피추출을 크게 에스프레소와 필터커피로 나누고, 기본 변수인 원두 분쇄 굵기, 커피가루의 양, 물양, 추출온도, 추출시간, 추출량 등을 정확히 맞추어 커피의 향미를 온전히 추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글, 이미지 출처: 동산도서관 홈페이지, 인터넷 교보문고

편집위원: 박우선(학술정보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