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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0호

[내가 쓰는 글] 최초에 최선을!

[내가 쓰는 글] 경영학과 문빛나 학생의 K.C.G 활동 경험을 싣습니다.

 

 최초에 최선을!

 

 최초에 최선을! 계명대학교 공모전 스터디 K.C.G의 회원들이라면 당연히 아는 구호다. '최대는 최초를 이기지 못하고, 최고는 최선을 이기지 못하기에 최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기는 법칙이다' 라는 의미를 담은 이 구호를 K.C.G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두 시간의 전체 회의 시간 마다 외치고 있다.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인 나는 K.C.G에서 3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나의 경험이 함께하는 좋은 정보를 학우들과 같이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시작한다. 

 

K.C.G와의 만남

 

 나는 경영학부에 07학번으로 입학하였다. 입학 후 대학생활은 고등학교 때 내가 꿈꾸며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 나는 학교생활에 크게 흥미를 붙이지 못하였으며 그다지 열심이지 못했다. 당시에는 학부제 운영이라 1학년을 30명씩 나누어 반으로 운영하였고, 이때 나는 5반 반대를 맡고 있었으나 학교에 흥미를 못 붙이다 보니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반의 운영과 활동에 크게 마음을 쓰지 못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당시 5반이었던 동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 동기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꼭 하고 싶다. “5반 동기들아 미안하다!” 그렇게 나는 1학기를 보내고 군대를 다녀와 2학기로 복학을 하게 된다.

 

 2년 후 복학한 학교생활은 군필 학생이 느끼는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막연함으로 시작되어 '무엇을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대학생이라면 기본으로 신경 쓰고 갖추어야 할 학점, 자격증, 토익, 토플, 토스 등 많은 것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던 중 나에게 공모전이라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다. 지금은 대학생들에게 공모전이 친숙하고 뗄 수 없는 부분이 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공모전의 붐이 막 일어나던 조금은 생소하던 시기라 나는 지인의 소개로 공모전을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K.C.G에 가입을 하게 된다 

 

 

about K.C.G 

  실제 K.C.G회원으로서 활동을 해 본 나는 이 모임이 상당히 체계적인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K.C.G는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소속  '공모전 스터디'이다. 공모전 동아리가 아니다. 두 단어가 크게 차이는 없지만 스터디와 동아리의 마음가짐은 다르다고 우리는 생각하기에 공부하고 노력하는 스터디로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K.C.G8년째 스터디를 고수하고 있다.

 

 K.C.G는 매학기 초 신입회원을 받고 있다. 신입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1차로 지원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지원서는 현 회원들의 검토과정을 거쳐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면접을 보게 되게 된다. 이렇게 2차 면접까지 통과하게 되면 드디어 K.C.G의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가입의 방법이 조금은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원하는 것부터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고, 회원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 할 사람들로 구성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신입회원이 되면 기존 회원들의 공모전 제출본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기획서 작성법과 기획서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를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 다음 신입회원끼리 임의로 팀을 구성하여 지정된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며, 각 팀마다 기존 회원들이 멘토로 들어가 회원들이 스스로 기획서를 쓸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과정이 힘들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끝까지 함께한 회원들은 노력의 결실로 공모전 수상이라는 결과들을 이루어 내고 있다.

 

 K.C.G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8년간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공모전에 대한 회원들 간의 정보교환과 피드백이 오가는 시간이다. 이 과정을 통해 팀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는 더 확장되고 다양하게 발전되어져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하였으며, 각자의 노력만큼 노하우와 능력들도 갖추어 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K.C.G가 공모전만 준비하는 딱딱한 스터디 그룹만은 아니다. 하계와 동계에 떠나는 M.T와 회원들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 각종 행사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심인 사람이 놀기도, 어울리기도 잘 한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곳이 바로 K.C.G. 

 

 

나만의 경험

 

 K.C.G는 마케팅공모전, 광고공모전에 큰 두각을 나타내는 스터디이다. 하지만 내가 스터디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참여했던 공모전은 활동형 공모전이었다. 내가 K.C.G라는 스터디에 들어오게 된 계기도 물론 지인의 추천도 있었지만, 바우관에서 학생들이 기획서를 쓰고 이 기획서를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프로모션 현장을 보고서였다. 학우들도 바우관에서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본적이 있었을 것이다.

 

 공모전을 하면서 나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는 2011123일이다. 나는 그날 K.C.G에서 첫 팀장으로 도전했던 전국규모의 삼성전자 공모전 최종결과보고 PT를 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 대회의실에 있었다. 그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던 4개월의 시간과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가운데 나는 15개의 전국 대학교 참가자들과 삼성전자 관계자 앞에서 결과보고를 하였고, 결과보고를 마치고 내려오는 순간, 첫 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 했다는 마음과 길었던 여정이 드디어 끝이났다 라는 생각에 행복감을 느꼈었다. 결과는 '최우수상' 이라는 우수한 결과로 수상을 하였으며, 이 경험은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해 주었다.

 

 

  또 다른 에피소드로 K.C.G에 처음 들어가 NX 공모전을 진행하였을 당시, 공모전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바우어관 지하 공모전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였는데 이른 나를 두고 학우들은 '바우어관 꽃거지' 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을 토대로 나는 스터디 내에서 2011년도에는 부회장을, 2012년도에는 회장직을 맡아 30여명이 넘는 회원들을 이끌며 진심을 다한 또 하나의 가족을 얻게 되었다.

 

 공모전은 나에게 많은 수상의 영광도 주었지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나의 꿈을 찾는 일과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렇듯 나의 직무설정에도 큰 도움이 된 공모전 스터디 활동은 나의 대학생활에 있어서 아주 귀한 시간으로, 쉽게 할 수 없는 여러 경험과 체험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이 대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그러기에 누구든 무작정 공모전을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조언을 해 준다면, 공모전은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미리 내가 앞으로 일하게 될 직장의 일을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현재 수많은 공모전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공모전을 선택해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계명대학교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공부에 매진한다면 좋은 결과와 성장이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전 또한 여러분들의 능력을 빛내 줄 하나의 매개체가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모두 최초에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