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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56호(11월)

[북~ing] 반려동물 이야기

[~ing]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어느덧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다. 이제 애완동물과 주인이라는 말보다 반려동물과 반려인, 반려 가족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으며, 살아있는 생명의 인생을 함께하고 책임지기 위한 소양과 의무에도 관심이 많다. 11월 [북~ing]에서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사람으로 만나 이제는 서로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과 그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 속삭이는 몽자

몽자네 가족 지음 | 허들링북스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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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익은 납작 복숭아 같은 사랑스러운 얼굴, 앙칼지기 짝이 없는 귀여운 목소리, 자신의 냄새를 널리 퍼트릴 때 유용한 쭉 뻗은 다리와 때때로 사람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놀랍게도 다양한 표정까지! 도무지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묘한 매력으로 80만 랜선 언니, 오빠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몽자가 첫 번째 단행본을 선보인다.

  《속삭이는 몽자는 몽자의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하나가 되는 이야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일상과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사진, 그리고 몽자 엄마 아빠만의 반려견을 위한 깨알 꿀팁까지 가득 담았다. 특히, ‘코믹 포토 에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몽자의 이야기를 만화로 꾸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몽자의 속내를 살짝 엿볼 수 있는 몽자의 일기를 만화마다 배치해 아이같이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몽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했다.

  몽자네 가족: 두 사람이 만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날을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그 시점에 우리는 강아지를 키울 자격이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 일 때문에 바빴고, 개인적인 여가를 중요시했고, 무엇보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우연인 듯 운명처럼 우리에게 온 쪼그많고 꽤나 성질 있는 푸들 강아지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뺏겨버렸고, 그렇게 몽자를 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하나가 아닌 둘이라서, 둘보다 셋이라서 더욱더 즐거운 몽자네 가족은 오늘도 함께여서 행복하다!

 

▣ 개는 천재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음 | 김한영 번역 | 글항아리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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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피엔스의 동반자가 알려주는 다정함의 과학! 우리가 개를 선택한 게 아니라 개가 우리를 선택한 것이다. 

  개는 우리의 오랜 친구다. 인류가 개를 선택한 것인가, 개가 인류를 선택한 것일까? 인지과학으로 진화인류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낸 브라이언 헤어와 함께 이 질문을 좇다 보면, 우리는 지금껏 세상을 유유히 지배해왔던 통념을 거스르고 마침내 경이에 찬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너희는 천재였어!’

  브라이언 헤어는 개의 천재성을 밝혀낸 최초의 과학자다. 개는 천재다는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반려동물인 개의 인지능력에 관한 오롯한 진실을 담아낸 과학책이다. ‘개 박사브라이언 헤어는 흥미롭고도 혁신적인 실험을 통해 개의 지능과 마음을 탐사한다. 그는 오직 과학적 탐구로 진실의 실체에 닿고자 한다. 과학은 대상의 실체에 천착하며 마침내 진실에 다다르게 한다는 점에서 놀랍게도 가장 정확한 사랑의 도구가 된다. 이 책은 개의 놀라운 진실을 알게 하며 개를 제대로 사랑하게 만든다. 사피엔스의 오랜 동반자였던 그들이 알려주는 다정함의 과학은, 이제 인류의 진보를 여는 희망의 단서가 된다.

  국내에 출간된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각자도생의 세계관에 맞선 다정한 존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제공하는 과학의 힘을 선사했다. 이번에 출간되는 개는 천재다》는 그들의 대표작으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주요 논거인 개의 인지능력과 생존능력을 다룬다. 진화인류학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브라이언 헤어와 여러 부문에서 수상한 작가이자 뛰어난 저널리스트인 버네사 우즈는 이 책을 통해, 개를 과학의 수단으로 혹은 과학을 즐거움의 수단으로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그 두 가지를 모두 성취한 것으로 학계와 출판계의 찬사를 받았다.

 

▣ 호두랑 마루랑

호두마루 언니 지음 | 딥앤와이드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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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만 언니 오빠들에게 매일 매일 행복을 선물해주는 호두마루의 견생역전 이야기 호두랑 마루랑〉 

  마루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한 커뮤니티에서 한쪽 눈이 아픈 채 길거리에 버려진 호두를 본 마루 언니. 매일 호두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다 결국 호두를 데려오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눈 상태가 악화되어 그만 한 쪽 눈을 잃게 된 호두. 장애견으로 살아가는 현실이 힘들지만 마루언니의 지극정성으로 점차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멸시받고 무시당했던 호두가 기적처럼 마루네 가족을 만나 어떻게 행복을 되찾게 되었을까?

  〈호두랑 마루랑〉은 귀여운 똥마루의 일상부터 유기견에 한 쪽 눈을 잃은 호두가 어떻게 행복한 삶을 되찾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인 호두와 마루가 둘도 없는 가족이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한 가족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주는 오늘 날까지의 스토리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안과 감동을 선사해준다.

  누군가에게 버려져 한쪽 눈을 잃고 힘겹게 저자의 삶에 스며든 호두는 한쪽 눈이 없다는 이유로 애꾸나 장애견이라는 말로 멸시를 받곤 했다. 마루언니는 더 이상 호두가 무시를 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SNS를 시작하게 됐고 호두마루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스타견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길을 잃었던 호두가 마루와 둘도 없는 자매가 되고 이제는 저자에게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된 따뜻한 이야기는 유기견에 대한 시선을 바로잡게 하며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강은영 지음 | 좋은생각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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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팔로어 10만 명에 달하는 모리강은영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내 얘기처럼 공감되는 짧은 이야기가 국내외 고양이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가가 고양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근무 시간과 수입이 줄었고, 남는 시간에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걸 하기로 했다. 바로 함께 사는 고양이를 그리기! 난생처음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한 일이 많은 이의 사랑을 받게 됐다.

  작가는 자신을 여러 번 인생의 방향을 바꾼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10년간 천직이라고 생각한 일을 그만두었을 때, 칵테일의 매력에 빠져 레스토랑 매니저 겸 바텐더로 일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고양이 모리를 만나 가족이 되고,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게 됐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에서 낸 작은 용기가 몇 번이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줬다. 그 과정이 그림과 짧은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양이와 함께 날마다 새로운 좋은 날을 만들어 가는, 작가와 모리의 일상을 만나 보자!

 

▣ 날라와 함께한 세상

딘 니컬슨, 게리 젠킨스 지음 | 신소희 번역 | 시공사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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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길고양이 현직 인플루언냥날라Nala와 함께라면 모든 게 완벽하지!

  털북숭이 친구들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말하지 않지만 분명히 표현한다. 우선 당신에게 조심스레 앞발을 내민다. 곧이어 자기 엉덩이를 당신 몸에 딱 붙이고 가만히 앉는다. 이 친구들은 든든한 보호막을 자처하는 것이다. 왜 이들은 아무 조건 없이 우리에게 베푸는 걸까? 이들은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정하고 사려 깊은 마음을 지닌 존재들일지 모른다. 이 모든 행동은 어쩌면,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일지 모른다. 이들의 사랑은 국경, 문화, 종교, 종족까지 초월한다.

  이 책은 인간 딘Dean이 고양이 날라Nala를 맞닥뜨린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외딴 산속에서 둘은 운명처럼 만난다. 버려진 아기고양이에게 생존 방법은 단 하나였을 것이다. 방금 만난 자전거 여행자를 어떻게든 따라가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 한편, 인간에게는 그야말로 멘붕(멘탈 붕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선택은 단 하나였을 것이다. 아기고양이를 구조해서 어떻게든 국경을 넘는 것. 급하게 결성된 이 여행팀은 얼떨결에 자전거 여행을 함께 떠난다. 수많은 순간을 같이 하며 둘은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

  환장의 첫 만납에서 환상의 짝꿍이 되기까지 아기고양이와 인간 남자의 기막히 우정 여행! 종족을 초월한 이들의 스토리는 오늘도 길 위에서 이어지고 있다.

 

▣ 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신시아 L. 코플랜드 지음 | 김선영 번역 | 페티앙북스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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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남자와 상처 입은 고양이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엉뚱한 듯 지혜롭고, 쌀쌀맞은 듯 다정한 길 위의 철학자 고양이들이 일깨워주는 인생에서 정말로중요한 것들! 한마디로 이 책은, 일상을 살아내면서 쓸데없이 쪼그라들고 위축되는 우리의 자아에게 진정한 팩.폭을 날리는 책이다. 당신만 까먹고 있을 뿐, 당신은 이미 충분히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그러니 자부심을 가지라고, 고양이처럼 당당해지라고 우리를 일깨우며 응원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귀엽고 위트 넘치는 137개의 고양이 사진과,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깨닫게 된 촌철살인의 지혜들이 위트 있게 담겨 있다. 첫째로, 역사적으로 매우 희귀한 고양이 사진에서부터 흔히 볼 수 있는 깜찍한 새끼 고양이 사진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관통하는 고양이 사진들이 당신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고양이 사진과 절묘하게 짝지어진 인생의 문장들이 당신의 가슴을  파고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이사이 이어지는 고양이 에피소드들은 재미난 읽을거리이자, 그 자체로 감동적인 논픽션 드라마다.

  어디 그뿐인가? 골치 아픈 삶의 지혜들을 이 책은 너무나 쉽게 가르쳐준다. 어려운 용어도, 복잡한 말도 필요 없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냥 이해가 되고,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인생의 문장들이 절로 와 가슴에 콕 박힌다. 그것들은 당신이 힘든 하루를 살아낼 때, 순간순간 쓸데없이 자아가 쪼그라들려고 할 때, 다시 당당해질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이 지닌 최고의 힘이자 매력이다.

 

글, 이미지 출처: 동산도서관 홈페이지, 인터넷 교보문고

편집위원: 박우선(학술정보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