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코너] '세계미래보고서 2022'로 본 트렌드(3)

[기획 코너] 2022년 기획 코너에서는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을 중심으로 아주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앞에 곧 닥칠 미래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주제들을 골라 관련 자료들과 함께 연재하고자 한다.

 

(1)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20가지 미래 코드 (2) 우주 골드러시의 시대가 열렸다 (3) 로봇과 동거하는 세상이 온다 (4) AI메타버스, 새로은 디지털 월드 (5) 나이듦과 죽음을 거스르며 (6) 위기의 지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7) 기업의 미래를 위한 ESG 생존전략

(3) 로봇과 동거하는 세상이 온다

 '다솜아, 우리 끝말 잇기 할까?' 

DIGICO KT 광고의 한 장면

  최근 TV 광고에 등장하는 한 노인과 AI케어 로봇과의 대화이다. 과거 로봇이라 하면 멀게는 SF영화에 등장하는 인간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로봇이었고, 가깝게는 공장에서 쓰이는 로봇팔 같은 첨단 제조장비 정도를 로봇으로 인식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광고에 등장하는 것 처럼 고령인구와 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로봇부터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기능을 하면서 AI 학습을 통해 계속 진화하는 로봇을 우리 일상에서 익숙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헬스케어 로봇들은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건강 관리와 함께 심리적인 부분까지 보완해 주는 데 결국 고령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되는 사회에 적합하게 로봇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헬스케어 로봇이 인간의 모습이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띠고 있는 반면 초소형 의료용 로봇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 직접 치료하는 기술도 이미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다뤘던 미국 드라마를 어렸을 때 본 적이 있다. 그 시절엔 그냥 불가능한 일인줄로만 알았는데 불과 몇십년 사이에 나노 로봇으로 실제로 가능해 진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기술의 발전은 다시 말해 외형적으로는 인체구조와 피부 등 인간과 가장 흡사한 형태로, 내부적으로는 인간처럼 사고하고 감정을 지닌 존재로 인간과 가장 유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인간과 로봇과의 사랑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지지만 결국 언젠가는 보편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라 생각했던 예술분야에서도 로봇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로봇이 그린 작품들이 경매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려나가는 것을 보자면 과연 작품의 뛰어난 예술성 덕분인지, 아니면 로봇이 그린 '최초의 그림', '최초의 조각' 처럼 '최초'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성과 희귀성 때문인지 헷갈릴 정도다. 인간과의 사랑이나 인간을 능가하는 작품성이나 모두 방대한 데이터와 딥러닝이라는 학습 기술을 이용하여 점점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인간의 감정과 예술성과 동일하게 볼 수 있냐는 의문이 든다. 과연, 인간이었다면 타고난 예술성이 없더라도 반복된 학습과 연습으로만으로 같은 능력을 발휘했을까 싶다.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으로 얻어낸 예술성과 창조성을 인간의 능력과 비교하는 것이 옳을까?

출처: JTBC 방송 '사건반장' 중 일부

  다만, 현재의 기술력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만 놓고 예측해 본다면 분명 로봇기술은 지금보다는 훨씬 인간과 밀접해 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는 윤리적인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기에 로봇기술을 긍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정책과 원칙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로봇의 발전은 점점 인간의 모습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외모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의료, 예술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밝고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여 이용한다면 분명 인간보다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밀려오는 변화의 파도를 거스를 것이 아니라 파도를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르고, 멀리 나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산업혁명 속에서 사라져간 대장장이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역량으로 기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참고문헌: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 박영숙, 제롬글렌 지음 / 2021

- 사진출처: 알라딘 인터넷서점

- 편집위원: 이재룡(학술정보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