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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헌 산책

<고문헌 산책 16>

增補萬病回春


증보만병회춘

이 책은 명나라 태의(太醫)를 지낸 공정현(1538-1635)이 저술한 의학서인 <만병회춘>을 바탕으로 하여, 조선 효종 때 내의원 도제조에 있던 김육이 주관하여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고 우리 실정에 맞도록 보완하여 편찬한 의학서이다.

 

책의 간행은 1656년(효종 7) 내의원 도제조 김육(1580-1658)이 증보를 마무리하고 국립출판소인 교서관에서 목활자인 교서관 필서체자(Ⅰ)로 처음 간행되었다. 두 번째로는 김육의 아들 김좌명(1616-1671)이 1668년(현종 9)에 무신자를 주조한 후, 다음 해에 아버지 김육이 간행하였던 이 책을 인출하였는데, 이 때 인출한 책은 1772년(영조 48) 금속활자인 임진자를 만들 때 바탕 글자로 사용되었다. 세 번째로는 김육의 손자 김석주(1634-1684)가 당대의 명필가인 한구(1636-?)의 글자를 바탕으로 금속활자인 한구자를 주조하고, 1680년에 다시 이 책을 간행하였다. 그리고 1753년(영조 29)에는 영의정이던 김재로의 건의로 경상감영(대구)에서 목판으로 판각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인 동산도서관 소장의 <증보만병회춘>은 세 번째로 간행된 한구자본으로 1680년(숙종 6) 7월 1일에 사간원의 대사간 벼슬을 하던 홍만용(洪萬容; 1631-1692)에게 국왕이 하사한 책이다.

 

책의 표지 이면에는 우승지 최일(崔逸)이 담당하여 책을 하사한다는 기록(내사기)이 있고, 첫 장의 상단 우측에는 국왕이 책을 하사할 때 찍는 어보인 '선사지기(宣賜之記)'가 찍혀 있다. 첫 장의 하단의 우측에는 홍상한(洪象漢; 1701-1769)이 책을 가지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풍산홍씨상한운장인(豊山洪氏象漢雲章印)’이라는 도장(장서인)이 찍혀 있다.

 

장서인의 주인인 풍산 홍씨 상한은 책을 하사받았던 홍만용의 증손자이며, 도장의 '운장(雲章)'은 그의 자(字)이다. 그는 1727년(영조 3) 진사시에서 장원하고, 1735년(영조 11)에 문과에 급제하여 부수찬, 강원도 암행어사, 대사간, 대사헌, 형조판서, 평안도 관찰사, 예조판서, 병조판서 등 내외직을 두루 거치고 세손(훗날 정조)의 사부를 겸하기도 한 인물이다. 시호는 정혜(靖惠)이며,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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