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 산책 11> 홍패(紅牌)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는 1850년(철종 1)에 실시한 무과 시험에서 무사(武士) 강흥손(姜興孫)이 병과에 제24인으로 최종 합격하여 발급한 홍패이다. 조선시대에는 식년(자, 묘, 오, 유가 들어가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시험을 실시하였고,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필요에 따라 특별히 시험을 실시하여 관리를 선발하기도 하였다. 소개하는 문서는 1850년의 경술년이므로 식년 정기 시험은 아니었고, 철종의 즉위라는 일로 특별히 치루어진 시험이었다. 식년 대과에서는 원칙상 무과는 28인, 문과는 33인을 최종 선발하는데, 실제로는 그 수보다 많은 인원이 선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에 역관, 의원 등 기술직을 선발하는 잡과는 꼭 필요한 인원만을 선발하여 정원을 넘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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