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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이달의 추천도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양 봉 석 계장(학술정보서비스팀)

 

 

 

내년이면 톨스토이 서거 100주년이 된다.
톨스토이는 1910년 11월 러시아의 한적한 시골역장 관사에서 쓸쓸히 숨을 거둔다. 그의 수많은 명작 중에 간결하면서 감동이 오래 가는 단편소설《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애독한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왜’‘무엇을 위하여’등의 화두에 대한 희망과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다. 벌써 여러 번 읽었지만 책을 펼쳐 볼 때 마다 색다른 교훈과 느낌을 받는다.

톨스토이가“나는 여러 작자들의 위대하고 풍부한 사상을 살려서 독자 여러분에게 좋은 사상과 감정을 깨우쳐 주는 하루 하루의 독서 반려를 보내드리려고 이 책을 저술했다.”처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철학인‘사랑’기독교 신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구두 수선과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가난한 세몬이 하느님에게 벌을 받아서 세상에 온 천사 미하일과 만남, 동거, 이별을 통해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과정을 그렸다.

첫번째 질문인‘사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추운 겨울 벌거벗은 채로 지상에 떨어져 절망하여 쓰러져 있던 미하일 앞에 낡은 외투를 입고 나타난 세몬은 자신의 옷을 벗어 미하일에게 입혀주고, 자신의 구두를 벗어 미하일에게 신겨준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미하일을 데려오게 되고, 당장 내일 아침 자신들의 먹을거리도 없으면서 자신을 보살펴주는 마뜨료나의 얼굴에서 미하일은 하느님의 첫 번째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마뜨료나의 얼굴에서 '사랑'을 보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인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세몬과 함께 구두 만드는 일을 하게 된 미하일은 1년이 지나도 해지지 않는 구두를 주문하는 한 건장한 남자의 뒤에서 그를 데려가기 위해 서 있는 천사를 발견하게 되고, 그 순간 하느님의 두 번째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다. 튼튼한 구두를 주문했으나 정작 그 남자는 그 구두가 필요가 없다. 그는 관속에서 신을 슬리퍼 한 짝이 필요한 것이다. 하느님의 두 번째 말씀의 의미.그것은 바로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지혜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몬의 집에 한 부인이 쌍둥이를 데리고 신발을 맞추러 오면서 미하일은 하느님의 세번째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 쌍둥이들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낳자마나 죽게되었는데, 그 어머니의 영혼을 미하일이 거두어오라는 명령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 여인이 죽어 남겨지게 되는 쌍둥이들의 걱정 때문에 미하일은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했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쌍둥이는 자신의 아들을 잃어버렸던 이웃집의 착한 여인에 의해 보살펴지고 있었다. 하느님의 마지막 말씀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고 그 사람들의 사랑으로 인하여 내가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쳐 쓰러지려고 할 때,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의 마음으로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

Lev Nikolaevich Tolstoi, 조한중 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 좋은생각,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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