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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서관 소개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강기환


지난 4월말 일주일 남짓 해외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여러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둘러 보았는데 처음으로 외국 도서관을 보게 되었다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하나라도 더 알뜰하게 배워와야겠다는 각오가 너무 컸던지 다소 긴장된 일정이기도 했습니다. 둘러 본 도서관에 관한 정보는 우리 도서관 공개자료실에 싣기로 하고 여기서는 호주 시드니의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도서관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대학은 학부생 40,000여명, 대학원생 6,500여명으로서 규모가 아주 컸습니다. 도서관은 중앙도서관과 예술분관이 있었는데 운영시스템이나 조직, 업무 등은 우리 도서관과 흡사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도서관 이용자가 엄청 많았다는 것입니다.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잔디 광장에 까지 수많은 학생들로 북적거렸는데 이것은 도서관이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퍼스 생활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푸른 잔디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 그들에게서 대학의 낭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도서관에서 제가 맡은 일이 학술정보서비스분야여서 그런지 앞으로 도서관을 찾아오는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해보리라 다짐도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도서관 운영에서 참고했으면 하는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물론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교수님들이 학기마다 해당 교과목에 필요한 필독서를 선정하고 도서관에서는 지정된 장소에 비치, 관리하여 그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것은 일정시간 열람만 가능하게 하여 도서의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서비스 제공에 수반되는 경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여 재학생 이외의 이용자, 예를 들면 지역주민들은 유료회원으로 등록하여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지역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함과 아울러 의무와 책임감도 갖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서의 분실, 연체 등이 획기적으로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연체자에 대한 벌칙은 재학생들에게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여 도서의 순환이 우리보다 훨씬 원활했습니다.

셋째, 190명이나 되는 직원 수였습니다. 수서, 목록, 전산 등 기술적 기반에 120명, 직접 이용자서비스를 전담하는 주제전문사서가 5개 주제영역에 70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특히 국내외 모든 도서관들이 당면한 현상인 이용자 감소 극복을 위해 주제전문사서들이 대학내 단위 연구소에 파견되어 각종 연구 프로젝트팀 정보 문지기 역할 수행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이 인상 깊었습니다.

잘 짜여진 운영시스템, 잘 꾸며진 도서관 내외부 환경, 그 속에서 대학의 지성과 낭만을 누리는 그들을 본 것은 이번 해외 도서관 탐방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704-701)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 1000번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Tel.053-580-5702(ARS)  Fax.053-580-5700  E-mail.ckh@km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