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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9호(5월)

[독계비]<82년생 김지영>을 읽고

[讀.啓.肥(독.계.비)]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전희주(경찰행정학3)양에게신경끄기의 기술천받은  박소연(행정학3)양이  「82년생 김지영 이가은(행정학3)양에게 추천합니다.


우선 이 책을 알려면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아야 될 것 같았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을 아우르는 용어다. 이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김지영씨가 남자에 의해 피해 받은 내용이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 사람에게 이렇게 불행이 평생 있을 수가 있을까?

엄마와 이 책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고 얘기를 한참 나누는데 엄마는 어릴 때 삼촌에게는 인삼 몸통을 주고, 엄마에겐 뿌리를 주고, 삼촌은 어머니가 키우고 엄마랑 큰 이모는 할머니 손에 자라셨는데 그것도 불만 갖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냥 그런 줄 알고 살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차별대우에 대항하며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은 딸들도 많이 사랑받고 교육도 동등하게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거나 여자가 대우를 받아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성에 의해 피해를 받은 김지영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남녀평등을 지향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스타일이다. 남자가 군대를 다녀온 21개월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부분도 나는 동의한다. 그리고 여성의 생리휴가에 대한 부분도 동의한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자리까지 진급을 하고 더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기혼이고 출산은 한 여성은 아무래도 직장에 계속 다니기 힘들 것 같다. 그러니 윗사람들 눈에도 여성보다 남성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차이는 인정해야 될 것 같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한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나보다 힘이 강한 남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보단 상대적으로 힘이 강한 남성이 힘쓰는 일을 조금 더 나서서 해주고 상대적으로 섬세한 여성들이 섬세한 일들을 조금 더 해주고 강한 힘을 이용해 여성을 괴롭히고 폭행하는 것보다는, 이 여성이 누군가의 엄마고, 누나고, 여동생임을 인지하고 지켜주는 세상이 되면 더 없이 좋지 않을까? 라는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출처: 책표지-네이버책, 사진- 박소연

<편집위원: 이영숙,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