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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8호

[독.계.비]스마트 싱킹

[讀.啓.肥] [독.계.비] 코너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독서릴레이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 달에는 신영훈(경영학과, 4)군이 「스마트 싱킹」신현호(경영학과, 4)군에게 추천합니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스마트 카에 이르기 까지... 현재 세상은 온통 스마트일색이다. 스마트만 붙이면 상품은 첨단의 기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전자제품이 똑똑해지면서, 인간의 생활은 보다 편리한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은 어떨까. 과연 사람의 생각도 첨단의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처럼 업그레이드되고 있을까. ‘스마트로 무장한 전자제품이 오히려 사람의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 스마트폰의 꾸준한 개발로 인해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대화 중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바로 검색창을 열어 확인해 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에서 떠도는 지식들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얼마나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생각의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닐까?

  텍사스 주립대학의 아트 마크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위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건, 회사에서건,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 스스로 똑똑해져야 하는, 스마트 싱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모바일 환경이 가져오는 멀티태스킹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저해하는 잘못된 업무처리 방법이라 일갈한다.

  역설적이게도 스마트폰처럼 현대인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대부분의 문명의 이기들은 남다른 지식을 바탕으로 발전되어간다. 산업 부문에서는 육체노동보다는 지식노동에 의해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부가가치를 크게 창출할 수 있다. 아트 마크먼 교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품질의 지식을 적용하여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바로 스마트 싱킹이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점은 스마트 싱킹은 지능지수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은 지능이 높을수록 똑똑한 행동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트 마크먼 교수는 연구를 통해 지능과 스마트한 행동 간의 관계가 그다지 크지 않음을 증명한다. 한 연구에서는 지능검사 결과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들을 35년 동안 추적한 결과 인생의 성공과 지능지수는 그다지 상관없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지능검사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추론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스마트 싱킹은 현실에서 직면하는 모든 일상적인 일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혁신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싱킹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누구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무엇보다도 고품질 지식을 얻는 것이 바로 스마트 싱킹의 핵심이다. 새로운 문제 해결이란 결국 자신의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모바일환경과 인터넷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과 같은 창의적인 생각을 기계가 스스로 하지 않는 한, 창의성은 인간의 고유영역이다. 따라서 창의성에 필요한 고품질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라고 물어야 한다. ‘라는 질문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물의 원리를 설명하는 근원적 지식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싱킹에 필요한 고품질 지식은 바로 이 근원적 지식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이 책에는 3의 원리를 비롯해 고품질 지식을 얻어 스마트 싱킹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문제를 글로 설명하기, 자신에게 설명해 보기 등 문제해결 방법과 회사와 가정에서 스마트한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10가지 방법도 기술되어 있다.

  경영대 학생들이 본 책을 읽어 문제해결, 창의력, 두뇌계발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추천하게 되었다. 특히 저자인 아트 마크먼 교수는 인지심리학 분야의 대가로서 수많은 회사의 리더들에게 스마트 싱킹을 전파하고 있는 바, 미래의 리더가 될 경영대 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었다.

<출처: 책표지-교보문고, 사진-신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