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주제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올림포스의 신들부터 토르가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까지, 다양한 영화, 소설, 게임 속에서 신화는 여전히 강렬한 상상력의 원천입니다.
신화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죠.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우리는 여전히 신화를 찾게 되는 걸까요? 이번 휴일엔, 조용히 신화 한 편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리처드 벅스턴 저 / 더퀘스트 출판 / 2025 소장정보 바로가기
여객선 타이타닉, 우주 프로그램 아폴론, 다국적 기업 아마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에르메스 스카프는 모두 브랜드명을 신화에서 가져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의 신화학자인 리처드 벅스턴은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의 서문에서 “비즈니스 프로젝트와 광고, 마케팅에 있어서 그리스 신화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보물 상자다. 그리스 신화의 분명한 존재감은 연극과 시, 만화책, 게임을 포함하는 사실상 모든 예술 매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라고 밝힌다.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는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그리스 신화 중 8가지 테마를 꼽아 그 기원부터 현대에 끼치는 영향력까지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고전으로서 신화를 설명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고전과 현대의 사회· 문화와의 연결성을 풍부한 예시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방대한 신화 속 인물 중 단 8가지 캐릭터를 선택하여 신화의 기초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는 차별성을 갖는다.
▣ 고대 이집트 왕권 신화
맹성렬 저 / 투나미스 출판 / 2024 소장정보 바로가기
고대 이집트 문명의 신비와 깊은 종교적 의미를 탐구한 『고대 이집트 왕권 신화』는 파라오 시대의 종교의식과 신화적 상징의 본질을 다룬다. 저자 맹성렬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오시리스와 호루스 신화, 히에로스 가모스 의식, 그리고 왕권 정당화의 본질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고대 이집트 종교의 철학적 깊이와 현대 문명에 미친 영향을 폭넓게 분석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고대 문헌과 벽화 분석, 오시리스 신화의 심층적 해석, 그리고 그리스와의 문화적 연결성을 다루는데, 특히, 오시리스와 호루스 신화를 중심으로 파라오의 권력이 신적 정당성을 얻는 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고대 왕권의 상징적 재현과 의식의 본질을 생생히 보여준다. 고대 문명의 정수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나 이집트학에 관심 있는 학자, 혹은 신화와 종교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이 도서는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선사해 줄 것이다.
▣ 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이디스 해밀턴 저 / 현대지성 출판 / 2022 소장정보 바로가기
20세기 최고의 신화학자이자 스토리텔러인 이디스 해밀턴은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에우리피데스부터 로마 작가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까지, 더불어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와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에 이르는 수많은 현인의 고대 원전을 연구하고 그중 최고 작품을 엄선해 신화의 정수만을 담아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계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천둥과 번개는 제우스가 벼락을 내리칠 때 일어나는 일이고, 화산 폭발은 거대한 산에 갇혀 있는 괴물이 탈출하려 애쓸 때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따라서 해밀턴이 보기에 신화는 ‘판타지’가 아니라 ‘고대의 과학’이었다. 비인간적인 주술과 마법에 대한 숭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 혁명이 움트기 시작했다고 보았던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신화를 독특하게 재해석한다.
시대가 다르고 사는 곳도 바뀌었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신화를 읽고 재해석하면서 마음속에 ‘자기만의 신전’을 지어왔다. 이러한 발자취를 담아내기 위해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르네상스 시대, 바로크 시대를 거쳐 20세기까지 수십 명의 예술가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창작한 회화 및 조각 작품을 정선해 수록했다. 텍스트와 함께 다채로운 이미지와 걸작을 감상하다 보면, 독자들은 다양한 시선으로 신화를 음미하고 즐기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처음 읽는 세계 신화 여행
이인식 저 / 다산사이언스 출판 / 2021 소장정보 바로가기
알고 있는 것이어도 재미있고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을 이야기로 신화만 한 것이 없다. 인간을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신들과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괴물들, 고난을 이겨내고 과업을 완수한 영웅들이 펼치는 이야기,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신기들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에게 영감의 보고로 존재하였다.
30년간 대중에게 과학기술을 알리는 일에 몰두해 온 이인식 지식융합 연구소장은 신화를 마중물 삼아 다채롭고 풍성한 배경지식들을 풀어놓으며 신화의 시대와 현대를, 지역을 초월하여 세계의 신들을 이어준다. 더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가득 채운 명화들과 상상도를 포함한 다양한 이미지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 글, 이미지 출처: 동산도서관 홈페이지,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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