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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9호(9월)

[독계비] 히말라야 도서관 을 읽고

..(독계비)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 를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감상문 제출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 그 사람은 추천 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김세현(법학과)군에게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추천받은 김주희(관광경영학과)양이 「히말라야 도서관을 송유현(스포츠마케팅학과)군에게 추천합니다.

                                                               

저자 존 우드는 과거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주 및 중국 자사의 이사로 재직한 촉망받는 인재였다. 하지만 우연히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열악한 학교시설과 책이 없는 도서관에서 교육을 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제 3세계 교육과 자선사업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도 처음에는 지금 현재의 풍요로운 자신의 삶과 모든 것을 버리고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며 사는 삶 사이에서 갈등을 했다. 그러나 그는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일을 고민했고 결국 자신의 직위와 직책을 과감히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책을 통해 교육하는 룸투리드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그 이후로 존 우드는 네팔, 베트남 등 교육이 필요한곳에 수많은 학교와 도서관들을 지었고 많은 양의 책을 기부했다.

이 책은 존 우드의 삶과 함께 네팔을 비롯한 여러 개발도상국가에서 많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선사업가로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자전적 이야기이다. 하지만 결코 이 책에서는 자신의 자선사업 성공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책에 대한 믿음과 교육에 대한 필요성만 이야기할 뿐이다.

 


도서관과 책의 힘은 아주 크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크게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주기도 한다. 독서광이었던 존 우드도 책을 통한 교육이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어렸을 때부터 책과 함께한 그는 책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처음 네팔에서의 책이 없는 열악한 도서관을 본 그는 자신의 지인들로부터 책을 기부 받아서 네팔의 학교에 기증 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안락한 삶이 보장 되어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시키는 대로 행동 한다. 퇴사 후 그가 만든 기적은 아주 대단했다. 도서관을 설립하여 누구나 평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주게 되었고 그들은 교육에 대한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하는 교육을 모두 받을 수 있고 읽고 싶은 책은 언제어디서든 빌리고 살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복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책에 대한 가치와 나의 삶에 대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먼저 책에 대한 가치이다. 우리는 읽고 싶은 책을 언제 어디서든지 살수도 있고 도서관에서 빌릴 수도 있다. 이건 아주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평범한 일들이 아직 많은 나라에서는 간절한 일이 수도 있다.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이 지식과 꿈까지 가난해야하는 법은 없다. 그래서 존 우드는 빈곤을 탈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교육이라고 생각했고 그 교육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 도서관의 건립과 양질의 책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는 책에 대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다음은 나의 삶에 대한 가치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과감한 결정에 감동을 받았고, 그의 실행력과 열정에 감탄을 했다. 자신이 누리고 있던 모든 것과 자선사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과연 나도 존 우드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나를 버리고 누군가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줄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나의 삶에 대한 가치는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다.

 


책 표지 출처: 알라딘

편집위원: 김재훈,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