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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8호(6월)

[독계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고

..(독계비)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 를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감상문 제출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 그 사람은 추천 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이수안(경영학과)양에게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추천받은 김세현(법학과)군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김주희(관광경영학과)양에게 추천합니다


저자 백세희는 1980년생으로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했고, 2017년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 과연 이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나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행동을 표현한 말이고, 우리의 마음이 내가 혼자 집에 있을 때 혹은 밖에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서로 다른 나의 모습이 있음을 느낀다

나는 밖에 있을 때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떠들며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 집에 있는 순간 나만의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집에서는 시끌벅적하게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그래서 나도 나의 진정한 모습이(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어떤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의 마음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그런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책 내용 중에 고슴도치 딜레마’ 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서로의 친밀감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 상태' 를 말한다. 나는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것이 공감이 간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친밀감을 형성하지만 동시에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면서 적당한 거리를 원하는 그런 정도로 남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것은 위에 언급하였다시피 모순적이기도 하고 어쩌면 나의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구에 수많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모두에게 친밀감을 주고 자기의 영역까지 그 사람이 들어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친밀감을 가지고 같이 지내되 서로의 영역은 존중하는 어쩌면 사람을 만날 때 당연히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약한 모습을 다 알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에 의사는 불안감이 숨어있다고 진단을 하고 "타인이 나를 표현하는 말에 너무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것을 더 잘해야겠다고 의도를 한 순간부터는 숙제가 된다고, 그러면 그것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이 말에도 나는 공감이 많이 갔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으면 그 순간부터 그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긴다

물론 성적과 같이 우리가 한번 성적을 잘 받으면 다음에도 똑같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 더 열심히 공부해서 똑같이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은 부분으로서 역할이지만 만약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면 거기에 대한 좌절감과 자기에 대한 미움이 생겨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타이틀을 붙이지 말고 자기에 대하여 믿고 꿋꿋이 자기의 할 일을 하며 나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간다. 우리의 모순적인 마음 상태를 잘 나타낸 제목인 것 같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에 7%는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는 우울증을 가진 환자가 매우 많은데 비록 이 책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지만 작게 나마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될 수 있는 책으로 잘 표현한 책인 것 같다.

 

 

출처: 책 표지-알라딘사진-김세현

편집위원: 김재훈,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