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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6호(4월)

[씽!씽!]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씽!씽!] (think think: 생각과 생각이 모이는)은 동산도서관 홍보대사 '나누미'가 꾸며가는 코너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계명대학교 학우 여러분! 동산도서관 홍보요원 ‘나누미’입니다. 중간고사 공부는 잘하고 계시나요? 날씨가 너무 좋은데, 다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친구와 함께 도서관 둘레를 산책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유난히 따뜻한 4월 씽씽의 주제는 '세계 책의 날'입니다. 동산도서관은 매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혹시 왜 이날이 ‘책의 날’인지 아시나요? 여러분들과 의미 있게 행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지금부터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인트 조지의 날 (출처: 구글 검색; St. George's Day image)

세계 책의 날은 1995년 유엔총회에서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정한 날로, 매년 4월 23일이다. 정식 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유네스코는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4월 23일일까요?

그 이유는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 4월 23일이기 때문입니다.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는 어떤 사람이기에 세계 책의 날 유래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대부분의 학우들이 셰익스피어는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기 때문에 한번은 들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세르반테스는 생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두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까요?

   ▲세르반테스의 초상화                ▲셰익스피어의 초상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먼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아주 유명한 최초의 근대 소설인 ‘돈키호테를 지은 작가입니다. 세르반테스는 1637년 9월 29일, 에스파냐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거작을 지은만큼 어렸을 적부터 작가적 재능이 있었을 것 같지만, 놀랍게도 그는 군인이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교황의 사절로 에스파냐를 방문한 추기경의 비사가 되어 이탈리아로 갔고, 그곳에 주둔한 에스파냐 군대에 자원입대하였습니다. 군인 시절 전투 중 왼손에 총상을 입어 평생 왼손을 쓰지 못하고 ‘레반토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퇴역을 하고 직업을 쉽게 얻지 못하자, 그는 시와 소설 등을 써서 팔며 전전하다 세금 징수관을 하며 저지른 비리 때문에 징역살이를 하는 중 ‘돈키호테’를 구상하여 57세에 출간하였고, 이로 인해 대단한 성공을 얻었습니다.

‘돈키호테’는 최초의 근대 소설이자, 에스파냐의 국민문학이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버금가는 세계 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한편, 에스파냐 사람의 기질을 집약한 인물로 평가되는 돈키호테는 16세기의 전성기 이후 강대국의 지위에서 격하된 에스파냐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이후 여러 작품을 내었고 수도사로서 1616년 4월 23일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르반테스와 똑같은 날에 세상을 떠난 위대한 작가가 또 있었으니, 바로 셰익스피어다. 셰익스피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4대 비극과 희극으로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입니다. 세르반테스와는 조금 다르게 셰익스피어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보다는 시를 쓰는 걸 좋아하는 문학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사람이었습니다. 18세에 결혼한 뒤 배우가 되고 싶어서 런던으로 떠난 그는 연극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희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니스의 상인’이 굉장한 인기를 끌었고, 배우로 일하며 ‘햄릿’, ‘리어 왕’ 등 굉장한 작품들을 써냈습니다,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표현할 정도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영국인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월 23일은 이렇게 한 시대를 이끌었던 훌륭한 작가였던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 때문에 세계 책의 날에 지정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알아보니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에 조금 관심이 생기시나요? 책 읽기를 권장하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일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도 동산도서관에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기념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학우분들의 시험기간을 고려하여  4월 30일에 동산도서관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층에 있는 [3.1 독립만세 100주년 기념 코너]에서 책을 읽고, 100자 서평을 쓰는 이벤트를 합니다. 우수 서평자 20명을 선정하여 상금도 준다고 하니, 행사에 참여하고 장미꽃도 받아 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 함께 하게 된 “나누미 4기”가 진행하는 행사니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4월 30일에 만나요~



 

글, 사진, 기획 이수민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