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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62호(9월)

[북~ing] 쉼이 필요할 때 떠나 볼까요?

[북~ing]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방학, 어디를 다녀왔나요? 아직 아무 곳도 다녀오지 못했다면, 쉽게 갈 수 있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내의 이색테마 여행을 소개해드릴게요. 우리 삶을 깊이 성찰하며, 현재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여행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선택지들과 쏟아지는 정보는 우리를 늘
곤란하게 하죠. 9월 북~ing에서는 먹투어, 워킹투어, 사찰투어 등 친구, 가족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베스트 500

허영만 저 | 가디언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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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손맛이 그대로 담긴 푸근한 백반부터 남녀노소 좋아하는 요즘 맛집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식객 허영만이 자신만의 맛집 지도를 그렸다. 편하게 가는 도심 한복판 식당부터 한국전쟁이 난 것도 몰랐던 산골짜기 식당, 구명조끼를 입고 통통배를 타야 갈 수 있는 호수 위 식당, 해발 820m를 올라야 맛볼 수 있는 백두대간 식당까지. 그렇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음식점뿐만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만 알고 있던 숨은 맛집까지 꼼꼼하게 찾아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맛,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맛을 골라내 매해 책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으로 소개했다. 어느새 4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4》까지 실린 700여 곳 가운데 200회 돌파를 기념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 500곳을 선정해 한 권으로 묶었다.                                            총 6개 지역(서울,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청, 부산/대구/경상, 광주/전라/제주)로 구성된 이 책은 음식점 별로 주요 메뉴와 방문 정보, 메뉴 꿀팁이 소개되어 있으며, 식당이 소개된 각 페이지 아랫면에 방문 날짜와 나의 평점, 그리고 방문 후기를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실었다. 맛집을 다녀온 뒤 간략한 메모를 남김으로써 이 책은 단순한 맛집 소개 책이 아니라 추억이 담긴, 나만의 맛집 기록장이 되어 더욱 빛나는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정말이지 ‘이 한 권이면 전국 어딜 가나 밥 걱정 끝이다’.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

이우석 저 | 꿈의지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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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과 식재료를 ‘따뜻한 밥 한 끼’, ‘제철에 먹는 별미’, ‘한잔 술 부르는 일품요리’, ‘정식 부럽지 않은 분식’ 네 가지 테마로 나눠서 소개했다.
‘따뜻한 밥 한 끼’는 한국인의 솔푸드라 할 수 있는 밥이 주가 되는 음식이다. 따뜻한 밥 한 끼 하면 쉽게 떠올리는 국밥, 한상 제대로 차린 꽃게 정식, 간편한 점심으로 사랑받은 덮밥과 볶음밥 등이다. ‘제철에 먹는 별미’는 계절별 제철 음식을 소개했다. 사실 음식의 대부분은 제철이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유독 계절을 타는 음식과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를테면 봄의 도다리쑥국과 봄나물, 여름의 막국수와 민물매운탕, 가을의 새우와 추어탕, 겨울의 굴과 대구 등이 그렇다.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는 음식과 식재료 이야기를 풀어낸 뒤 그것을 맛볼 수 있는 맛집 230곳도 함께 소개했다. 이 책에 소개된 맛집은 이우석 소장이 이십여 년간 직접 맛보고 검증한 곳이다.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360일은 맛집 순례를 하는 저자가 적어도 몇 번씩은 방문한 집들이다. 특히, 종로나 을지로, 마포 등 서울의 맛집들은 저자가 한 달에도 서너 번씩 찾는 단골집이다. 이처럼 저자의 철저한 경험에서 찾은 집들이라 믿고 가도 된다. 그렇다고 저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한 맛집으로 보면 곤란하다.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맛집은 웨이팅이 기본일 만큼 인정받은 곳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맛집 리스트를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실패 없는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한잔 술 부르는 일품요리’는 술과 더불어 먹는 ‘제대로 된’ 안주다. 곱창은 삼겹살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안주다. 양꼬치구이에서 시작된 양고기도 맛있는 안주로 급부상 중이고, 파전과 배추 전 같은 전은 막걸리의 오랜 친구다. 이밖에도 복어, 갈비, 오징어, 족발, 육회 등 술안주로 궁합이 좋은 요리들을 소개했다. ‘정식 부럽지 않은 분식’은 가볍게 즐기는 분식의 영역이다. 국민 간식 떡볶이와 오뎅, 배고픔을 달래주던 분식에서 당당히 요리로 대접받는 라면과 국수,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어엿한 국민 메뉴로 성장한 돈가스와 햄버거도 소개했다.


▣ 절에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목경찬 저 | 담앤북스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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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가 멋진 부처님, 얼굴만 씻는 부처님,
  경주 남산에 사는 장동건 부처님?
  사찰 순례 전문가 목경찬이 들려주는 흥미진진 사찰 이야기

전국 방방곡곡의 절을 찾아다니는 사찰 순례 전문가이자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와 불교문화를 강의하는 저자 목경찬이 전하는 우리 사찰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불교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저절로 습득된다. 특히 불교 교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쉽게 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100여 장에 이르는 사진을 배치해 직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책의 첫 장인 ‘돌부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여기저기 숨어 있는 부처님들이 품은 기상천외한 이야기부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슬픔과 아픔이 함께하는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부처님 이야기를 모두 모아 전한다. 두 번째 장인 ‘열두 동물과 나누는 법담’에서는 전각과 탑, 석등 등 여러 곳에 숨어 있는 십이지신 동물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세 번째 장 ‘사찰 속 숫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일주문, 염주의 개수, 타종 횟수 등 절과 연관된 숫자들을 통해 불교 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한다.

▣ 우리 함께 떠나요 

 무여 저 | 담앤북스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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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 위해 카메라 한 대 메고 전국을 누비는 유튜버 무여 스님의 첫 여행기다.
불교가 너무 좋아 19살의 나이에 출가하고, 불교가 너무 궁금해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친 무여 스님. 스님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하다,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님 가르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버에 도전하게 됐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찰에 얽힌 설화와 전설, 전각과 불상에 담긴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주는 ‘무여 스님 TV’는 KBS 〈인간극장〉과 EBS 〈한국기행〉 등에 소개되면서 2019년 3월 개설 이후 구독자 5만여 명, 누적 조회 수 41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책에서는 그동안 여행한 120여 사찰 중 각 계절에 어울리는 32곳을 엄선해, 창건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촬영한 100여 장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사찰의 문화유산적 가치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좀처럼 보기 힘든 선방(禪房)의 내밀한 모습과 학인 시절의 추억, 사찰 창건 뒷이야기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의 삶과 가르침도 만날 수 있다. 카메라 사용법도 모르던 초보에서 어느덧 경력 5년 차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무여 스님의 좌충우돌 ‘유튜버 성장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

김영록 저 | 터치아트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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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서울과 수도권의 52개 걷기 좋은 길들을 ‘문화유산 답사길’, ‘숲길’, ‘물길’, ‘가벼운 산행길’ 등 4개의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 짧게는 1시간, 길어도 3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길들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조선 왕조 600년의 영광과 좌절을 낱낱이 지켜보았을 서울한양도성 답사길,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꽃대궐을 이루는 남산둘레길, 일 년에 봄과 가을 석 달가량 두 번만 열리는 태릉과 강릉의 불암산 숲길, 겸재 정선이 머물며 한강의 절경을 화폭에 담았다는 강서구 궁산의 소악루, 미국 〈타임〉지 선정 ‘2018년 꼭 방문해야 하는 세계명소 100선’에 꼽힌 ‘서울로 7017’, 바다로 스러지는 해를 보고 싶을 때 찾으면 최고의 노을을 선물해 주는 시흥시 오이도 등 이 책 한 권이면 주말마다 특별한 걷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 책에는 여행하는 데 걸리는 전체 시간과 거리, 각 구간별 찾아가는 길 설명, 길의 난이도는 물론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체 경로가 표시된 지도와 대중교통 정보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발길 닿는 장소에 깃든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전해 내려오는 재미난 신화나 전설도 함께 소개해 걷기 여행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서울과 그 주변 곳곳이 면면이 새롭게 다가온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서울을 재발견하고, 여행이 일상 속으로 녹아들게 만들어 바쁜 도시인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 줄 것이다.

▣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주말랭이 저  | 빅피시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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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대표 여행 뉴스레터 ‘주말랭이’의 완벽 주말 가이드

주말에 대한 고민, 대신 해결해 드립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주말이 기다려지는 피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해외여행은 부담스럽고 가볍게 동네 산책이나 하루 이틀 국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번엔 새롭고 특별한 곳을 가야지!’ 싶지만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헤맬 때가 많다면? 지금 바로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와 함께 국내 대표 여행 뉴스레터 ‘주말랭이’가 안내하는 다양한 로컬힙 여행지로 떠나보자.

여행은 뉴스레터 ‘주말랭이’ 전과 후로 나뉜다
‘주말랭이’는 매주 금요일, 이번 주말에 가면 좋을 여행지, 맛집, 놀거리 등을 큐레이션해 메일로 보내주는 뉴스레터이다. 주말랭이 멤버인 몽자, 엘리, 메이가 이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집과 일터만 오가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 ‘누가 재밌는 주말 활동만 쏙쏙 골라 알려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모여서라고 한다. 본업이 있는 와중에 매주 밤을 새워가며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를 늘려갔고, 정성을 들인 덕분인지 시작한 지 2년 만에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크게 성장했다.
비슷한 규모의 뉴스레터와 비교해 평균 오픈율이 3배, 클릭률이 10배, 그리고 뉴스레터를 보고 실제 가봤다는 설문 응답 결과가 73%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제때 꼭 챙겨보는 유일한 뉴스레터!” “내 인생은 주말랭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나는 내가 집순이인 줄 알았는데 밖순이의 면모를 발굴해 줬다” 등 사람들의 애정 어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 하나의 기분별·취향별 맞춤 여행 가이드북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는 그동안 ‘주말랭이’ 구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내용뿐만 아니라 새롭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꼼꼼하게 보강해 ‘지금 당장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국내 핫플레이스’들만 엄선했다. 단순히 지역별·계절별로 분류해 소개하는 가이드북들과 달리 기분별·취향별 맞춤 여행지, 맛집, 놀거리들을 소개한다.

 

글, 이미지 출처: 동산도서관 홈페이지, 인터넷 교보문고

편집위원: 이향순(학술정보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