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 정년퇴직 예정인 이영숙 사서의 퇴직 소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동산도서관에서 23년간 근무해 온 사서 이영숙입니다. 오는 2026년 8월 31일부로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보서비스, 장서 등록과 관리, 이용자 교육 등 도서관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이용자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길었던 현장 사서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 합니다.
기억
가장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추억은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일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 새벽부터 자리를 지키며 공부하던 학생들이 졸업 후 든든한 사회인으로 찾아왔을 때의 감동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그 순간들 하나하나가 제게는 보람이자 삶의 큰 위안이었습니다. 도서관이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에서 학습·토론·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변화해 온 과정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한때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당연했던 공간이 이제는 다양한 목소리와 활동으로 채워지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 온 것이 큰 자랑이자 기쁨이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현장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서로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종이 자료와 인쇄 학술지 중심의 도서관이 전산화 시스템과 전자저널, 전자책, 학술 DB를 도입하며 역할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며 참여한 시간들은 제 직업 인생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떠나는 지금, 매일 마주하던 익숙한 풍경과 소소한 일상들, 동료들과의 대화, 이용자들의 발걸음이 떠오르며 아쉬움이 큽니다. 아직 함께하고 싶은 프로젝트와 전하고 싶은 조언들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면 가슴 한편이 저릿합니다.
마음
23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학도서관에서 일하며 수많은 학생과 교수님, 동료들을 만난 것은 제 인생의 큰 축복이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오가는 이 공간에서 이용자들의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고, 도서관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준 동료들, 도서관을 찾아주신 이용자들 덕분에 매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나눈 대화와 웃음, 때로는 함께 나눈 고민들이 제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입니다. 이제 대학도서관에서 사서로서 쌓은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가슴에 간직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인사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못 내 아쉽지만, 그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사
책과 사람을 잇는 시간의 길 위에서 함께한 모든 순간이 제 삶의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동산도서관이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계속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숙 드림
> 글 / 사진: 이영숙 사서
> 편집위원: 김한동 사서, 학술정보서비스팀 정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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