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 People] 메타버스 동산빌리브 제작자 이동활 선생님

[Library & People]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전자정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동활 선생님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안녕하세요?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11년째 동산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웹진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되어 많이 반갑습니다.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지 않고 있어서 여러분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들이 도서관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에게 비대면 서비스는 대중화되었고 더 나아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작년 가을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메타버스 서비스인 동산빌리브를 구축하였는데 동산빌리브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코로나 시작점인 2020년 초반이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가 번지기 시작하면서 2달여간 도서관이 폐쇄에 이르는 초유의 사대를 맞이한 적도 있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사회 전반적인 상황들이 많이 바뀌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메타버스(가상세계)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존재하는 가상공간에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낯선 모습들을 이제는 익숙한 듯 받아 들여야 하는 그런 사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상세계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우주라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어 도서관에서도 메타버스를 통한 서비스를 기획했고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업무라 두려움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면서 시작했습니다. 

  메타버스의 다양한 플랫폼 중에서 현실성과 가장 동일하게 구현이 가능한 네이버Z의 제페토라는 플랫폼을 채택하고 구축 당시에는 참고 자료도 많이 없어서 블로거나 유튜브를 통해서 학습하며 차근차근 메타버스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여간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계명대학고 동산도서관 메타버스 동산빌리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동산빌리브는 동산가상도서관(Dongsan virtual library)의 약자 Dongsan vi lib를 따서 동산 빌리브라 명명하였습니다. 
2021년 11월 중순 오픈 이후에 현재까지 약 사천여 명이 전 세계에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동산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도서관 전체를 현실과 동일하게 메타버스 안에서 돌아볼 수 있고, 가상 사서 ‘동산 맨’이 상주하면서 소통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메타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었을 듯 한데요. 애로사항이나 에피소드 등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잘 만들려는 욕심에 바닥 타일 하나 하나 벽면 소재까지 동일하게 구현하려고 많은 오브젝트(가상세계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제작 물품)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브젝트의 개수 제한이 있는지도 모르고 부문별 하게 사용하려고 했다가 네이버 심사과정에서 탈락되는 경험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산 빌리브 7층에는 교사자료실이 구축되어 있는데 이곳에 들어가는 다양한 사진의 소유권에 대한 증빙도 필요하여 학교 사업자 증명서 심지어는 제가 직접 기안한 공문까지도 첨부하여 보내서 증빙이 인정될 수 있었습니다. 맵 제작 후 심사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4. 향후 동산빌리브를 확장하거나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는지 혹은 기존에 구축된 메타버스로 어떤 서비스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새 학기가 되어 신입생들과 아직까지 도서관을 방문하지 못한 신입교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도서관 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산빌리브 안에서 학생들이 돌아보며 놀거리를 만드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지금 구축 중인 동산빌리브 광장놀이터에서도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고 추후에 동산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아직 메타버스를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메타버스 툴 제작 방법도 교육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대면 수업이 시작되고 도서관 전체를 개방하여 학생들이 현실 세계에서도 많이 방문하고 있지만, 아직 도서관을 방문해보지 못했거나 가상세계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있다면 꼭 행사에 참가해서 푸짐한 상품도 받아 가시고 많은 이용 바랍니다.

5. 마지막으로 동산도서관을 찾아오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 제 친한 친구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대학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목표가 ‘1,000잔의 술을 마시고, 1,000명의 사람을 만나고, 1,000권의 책을 읽을 것’ 그때 아주 멋있는 말이라 생각이 들어 지켜보려 했으나 저는 아직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술을 제외한 1,000명의 사람과 1,0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그곳이 바로 도서관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서 찾아오는 곳, 공부할 때 찾아오는 곳,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힐링하는 곳 이런 멋진 장소가 바로 동산도서관입니다. 항상 도서관 안에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제가 여러분들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방문해 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편집위원: 조용수(학술정보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