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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9호

[Library & People] '잡비전' 대표 취업컨설턴트 배미화 동문

[Library &People] '잡비전' 대표 취업컨설턴트 배미화 동문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다채로운 계절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본교 대학원에서 가족상담학을 전공한 배미화 입니다. 계절에 따라 산하가 색을 바꾸어도 그 산과 들은 늘 제 자리를 지키듯, 색은 바뀔지언정 꺽이지 않는 열정으로 현재 취업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이 계절의 아름다움이 계명 학우 여러분과 웹진 구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자신만의 색깔로 빛나는 시간들로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2. 현재 대표로 있는 '잡비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원장으로 있는 <잡비전>취업과 진로를 통칭하는 커리어에 관련된 교육 및 강의 컨설팅을 하는 회사입니다. 현재는 대학생들과 재취업자들을 위한 취업 및 진로와 관련 된 일을 주로 하고 있으며, 전문상담기관과 MOU를 맺어 전문성과 상호보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과 마이스터고, 기관 등에서 강의와 교과목 진행 및 컨설팅을 통해 사회로 진출하는 구직자들의 준비를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진로와 직업 선택을 위한 상담, 대학생활을 통한 준비, 구직활동을 하면서 거치게 되는 채용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일을 통한 보람과,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2014년 상반기에 경북권에 있는 모 대학에서 만학도가 대부분인 야간 수업을 한 학기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 있던 날, 수업 후에 한 학생이 앞으로 나와 한번만 저를 안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감사히 응해드렸는데 그 뒤를 이어 그 반의 거의 모든 만학도가 줄을 서서 차례차례 저를 안아주셨던 일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포옹을 통해 60여명의 학생들의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순간이 강의 후 감사하다, 강의가 좋았다, 라는 그 어떤 말보다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렇듯 제가 하는 일은, 학생이건 재취업자이건 대부분 심리적 부담이 큰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돕는 일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자주 듣게 됩니다. 돈을 받고 일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인지와 공부가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일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취업준비나 자기개발에 대한 조언

  첫 번째,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라는 말처럼 모든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라고 해서 만족하거나 나쁜 결과라고 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게 만들고, 다음 걸음을 걸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해답을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취업이든 자기개발이든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위의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구하지 못하면 결국은 똑같은 스펙 쌓기만 해 온 사람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근거 없는 희망에 앞서 제대로 된 계획을 짜라."입니다. 희망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없던 희망이나 긍정을 쉽게 가지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계획 앞에서는 의욕을 가질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럴 때 비로소 희망이나 긍정이 생기고 그것은 삶에 대한 태도를 바뀌게 하기 때문입니다.

 

5. 독서에 대한 견해와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독서법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나면 학생들로부터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읽고 싶은 책을 읽되 글을 통해 정리하는 과정을 가질 것을 절대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는 것에서 그친다면 절반의 수확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글을 쓴다.’의 동의어는 생각을 한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굳이 책을 권해달라고 한다면, 제가 대학 때 온통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 책 중의 한권인 "눈뜨면 없어라"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주 평범한 일상을 뛰어난 통찰과 맛난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알랭드 보통의 책이나 광범위한 흥미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경험한 후에 뛰어난 필력으로 글을 써내는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이 가을에 권해 드립니다.(책 표지: Daum)

 

5.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열심히 살아온 날에도, 최선을 다 해서 살아온 삶에도 미련과 후회는 남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온전히 끌어안으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