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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81호(12월)

[독계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讀·啓·肥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전효상 군에게서「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추천받은 김서은(문헌정보학과)양박도유(국어국문학과)양에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결국 내가 아닌 타인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인간이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였다면, ‘사회무리’, 집단’, ‘공감과 같은 단어들은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증명한다고 느꼈습니다.

저를 예로 들자면, 저는 자신을 쉽게 믿지 못하고 완전히 사랑하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살아오게 한 원동력은 저를 항상 예쁘게 바라봐주고 응원해 준 사람들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본받아, 저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세상보다, 타인의 시선을 함께 공유할 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입니다.

데일 카네기는 총 6부에 걸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하나의 전략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실제로 책에서도 주로 타인과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중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들은 사람들을 비난하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다.”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욕구가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누군가에게 인정은 살아가는 힘이 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받는 순간은 내가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 주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해주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인정해 줄 사람들 앞에서 때로는 조심스럽게, 때로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보여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타인을 통해 배우고, 자신의 장점은 타인에게 나누며 서로에게 배우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이처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잘해주세요!”가 아닌 우리는 왜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하기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저는 이 인간관계의 전략을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네게 해주었으면 하는 대로 다른 사람에게 해주어라.”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제 인생의 방향이 정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남에게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타인에게 기대하는 건 결국 나만의 욕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얘기한 생각들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가치관이기에 모든 분께 100% 공감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어보시고 여러분만의 인간관계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관을 누군가와 나누며 확장해 간다면, 앞으로 여러분들의 삶이 여러분만의 개성으로 빛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출처: 책 표지는 교보문고
> 편집위원: 유주혜 사서, 학술정보서비스팀 연속간행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