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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71호(10월)

[북~ing] 국화꽃 향기와 함께 가을이 익어갑니다!

[북~ing] 하나의 주제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기나긴  무더위를  지나 가을의  정취가  풍겨나는 10월에는 국화의 제전이  활짝  펼쳐집니다.  대한민국 국향대전 함평 엑스포공원과 인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2024 백제고도부여국화축제,  피나클랜드 국화축제 이렇게  일제히  국화축제가 선보여  진다고  합니다.  국화 축제도 즐기시고 가을에 어울리는 추천 책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 인터뷰와 일러스트로 고전 쉽게 읽기

      최유리 / 브레인스토어 출판 /  2020                                                     소장정보 바로가기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인터뷰와  일러스트로  고전을  재해석한  '고전을 인터뷰하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문화 인류학의  명저 중  하나로  꼽히는  [국화와 칼]이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문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1646년 출간한 고전  [국화와 칼]은  '그러나 또한(but also)'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극단적인 양면성 등  일본인만의 특성을 잘 풀어냈다고 평가받아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인 관점의 글로 한국인에게는  이해가 어렵다는 점,  2차 세계대전 때  쓰여  현대  독자들의  공감이  힘들다는 점 등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포기했던 책이기도 하다.  

[국화와 칼]의  완독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독자,  선뜻 용기 내어 시작하지 못했던  독자를 위해  유리센과 나작가가 나섰다.  주인공인 유리센과 나작가는 고전 [국화와 칼]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를  인터뷰하러 1948년의 뉴욕으로 간다.  

그들은 직접 경험한 21세기 일본과 루스 베네딕트가 분석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비교하며  일본인과 일본 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

 

▣ 비겁하거나, 뻔뻔하거나 : 변절자 김영환이 운동권에 건네는 국화

      김영환  / 쌤엔파커스 출판 /  2021                                                     소장정보 바로가기

2021년 4월 5일,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김영환  전 장관이  “광주 민주화운동  유공자증서를  반납한다”는  기사가  났다.  국회에서  ‘국가 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라  더더욱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가만히  앉아서  수혜를  볼 입장이던  그는  왜 청춘을  바쳐  얻어낸  명예인  유공자 증서를  반납한다고  했을까. 

그는 유공자가  자신들을  위한  법을  만드는  촌극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며  증서를  반납했다고  한다.  그러며  그는  말을  이었다.  “지금의  작태에  침묵하는  자들은  겁한  것이고,  당당히  떠드는  자들은  뻔뻔한 것이다” 라고. 

[비겁하거나 뻔뻔하거나]  이런 의미에서  운동권의  중심에  있던  그가 직접  쓴  운동권  세대의  일그러진  자화상 이다.  그런 동시에 젊은 시절의 동지 이자  이제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버린  옛 동지들의  후안무치에 내리꽂는  촌철살인 이다.

 

▣  삐에로와 국화 : 이병주 중·단편 선집

      이병주  / 바이북스 출판 /  2021                                                     소장정보 바로가기

나림  탄생  100주년  기념  이병주 선집  중 중· 단편  선집  [삐에로와 국화].  이병주 중·단편 선집  [삐에로와 국화] 는  아이러니로  포착한  현실의 내면  풍경을  통해  인생의  진실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내 마음은 돌이 아니다」 (단편),  「삐에로와 국화」 (단편),  「8월의 사상」(단편),  「서울은 천국」 (중편),  「백로선생」(중편),  「화산의 월, 역성의 풍」(중편)  등  6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서로  다른  소재를  통해  진실의 인간적 기록으로서 소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가  예측하거나  기대한  바대로만  유지되지  않는  삶의  상황과  운명이  직조해내는  아이러니를  이  작품을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 하얀 국화 : 매리 린 브락트 장편소설

      매리 린 브락트  / 문학세계사 출판 /  2021                                                    소장정보 바로가기

하얀 국화는  제주도  해녀의  한 집안에서  어린 소녀 자매가  겪는  한국 현대사의  처절한  비극을  생생하게  그린  장편소설 이다.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  소녀  ‘하나’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와,  6·25 전쟁 직전의  제주  4·3사건에  휘말려  가족이  참살된  ‘아미’의  이야기가  충격적 이며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영국《보그》 지에서  “2018년  반드시  읽어야 할  6명의  여성작가”로  선정 했다. 

기품 있고 섬세한 문체로  마음을  흔드는  소설로서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쓴 [하얀 국화]는  가히  문학적  연금술의  승리 라고 할 만하다. 매리 린 브락트는  한국인  자매의  끈끈한  정을  통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만행과  잔학성을  생생하게  밝힌다. 

작가는  전후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여성들로 이루어진 재미 교포  사회에서  자라났다. 2002년,  작가는 엄마의  고향 마을을  방문 했고 이때  처음  ‘일본군  위안소’ 에 감금 되었던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알게  됐다.  이 매혹적 이고  가슴  찢어지는  매리 린 브락트의  첫 소설은  2차 세계대전 으로  인해  성노예로  살았던  수많은 여성의  희생을  하얀 국화의  이미지로 추모 하고 있다.

 

▣  국화

      권봉녀  / 미문커뮤니케이션 출판 /  2015                                                     소장정보 바로가기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체험과 나이가 들면서 바라본 불친절한 세상을 그래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해 낸 소설.

하지만 수 십년 동안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하나하나 기억해 내고 노트에, 신문지에,  메모지에  빽빽이 기록해 두었다가 50대가 시작되던 어느 날에 소설로 쓰기 시작했다.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체험과  나이가 들면서 바라본 불친절한 세상을 그래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해 낸 것이 첫 소설 "국화" 이다.  이 소설은 어린 시절 잃어버린 동생을 찾고 싶은 간절함으로도 꼭 세상에 나와야 했다.

 

글, 이미지 출처: 동산도서관 홈페이지, 인터넷 교보문고

편집위원: 이영숙 (학술정보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