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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2호(12월)

[독계비] 「눈의 회상 – 조선 독립을 향한 꿈과 사랑」을 읽고


  讀 ..(독계비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 를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 책을 읽고 감상문 제출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 그 사람은 추천 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서희림(심리학과)양 에게서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를 추천받은 정지원(광고홍보학과)양이 눈의 회상 조선 독립을 향한 꿈과 사랑을 박효동(러시아문학과)군에게 추천합니다.

 

 

  저자 홍성아는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교육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미국 WESLEY SEMINARY를 졸업했다(신학 M. DIV.), 미국인 교회에서 사역했으며, 귀국 후 부산에서 목사인 남편의 사역을 도왔다. 현재 판교 불꽃교회에서 영어예배 사역을 맡아 교육부 목사로 섬기고 있다. 

  종교와 정치적 신념을 초월하여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 이 나라를 근대화로 이끌기 위해 헌신했던 국내 선각자와 외국인 선교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기독교 소설이다. 저자는 묻힌 역사의 진실을 부각하고,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다시금 짚어보고자 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기독교 관점에서의 독립운동사이기도 한 이 책은 우리 역사 특히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역사 공부의 현장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되는 한편,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간직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해 궁극적인 질문을 제시하며 성찰하게 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날인 8.15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 관련 책을 읽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졌다. 우리 학교 도서관 추천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는데, 100여 년 전에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일 것 같아 관심을 두게 되었다. 우리에게 잘 부각되어 있지 않은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라 해서 더 호기심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줄 것 같은 책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홍성아의 눈의 회상이라는 책은 일제 강점기 때 청년 시절을 보냈던 인설, 오현, 이태성이라는 세 주인공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사람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마음들에 대해 소개한다. 그들은 일제강점기라는 고통 외에도 신분제도, 남존여비, 양반과 부자의 횡포에 매여 있는 등 쉽지 않은 현실에 놓여있다. 우리나라의 현재와 비교해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게 낙후된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근대화로 끌어올리기 위해 헌신했던 국내의 많은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서 깊이 감동 할 수 있었다.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고, 평등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투쟁과 헌신을 이어나가는 모습에서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여학생들의 3.1 독립운동 부분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큰 감동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수많은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함께 거리로 나아가는 장면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여학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3.1운동을 통해 지켜내려고 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쪽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떠오르곤 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고 있는 현실 상황에 대입해보았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서 읽어보았던 3.1운동 속 민중들의 참여가 어떻게 보면 역사의 큰 물결 가운데 작은 파문들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이러한 작은 파문들이 모여 독립이라는 큰 파문을 만들기도 했기에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의 회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상황 속에서도 바른길을 따라 치열하게 살아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 속에서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0여 년 전 우리나라를 지켜내 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뜨거운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

 

 

책 표지 출처 : 알라딘

편집위원 : 김재훈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