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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독후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내가 쓰는 독후감] 웹진 46호에는 2012학년도 1학기에 활동 중인 6기 독서토론클럽의 학생들의 독후감을 선별하여 싣습니다. [조용수 jys0110@gw.kmu.ac.kr]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광고홍보학과 류길복

 

  대부분의 사람들은 윤택하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를 아주 치열하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라는 환경, 문화 속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이런 사람들에게 몇 가지의 질문을 던져준다. ‘정말 당신이 원해서 그 일을 하고 있습니까?’, ‘사회문화에 의한 기호가 아닌 자신만의 문화에 의한 기호라고 할 수 있습니까?’등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미치 앨봄이나 테드 코펠과 같은 사람이 가지는 생각이나 정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미디어를 통해 가십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경제적인 이윤을 쫓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야망을 가지고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키는 등 사람들마다 다른 듯 보이지만 같은 패턴아래 묶여져 있다. 이처럼 과거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학습을 통해서 사회적인 패턴을 배우게 되고 그 패턴이 중심이 되어 삶을 살아가다 보니 진정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잘 포장되어 있는 사회적인 기호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추구하게 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8살이 되면 초등학교를 다니고 14살에는 중학교, 17살에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20살이 되면 직업을 가지거나 다시 대학교를 다니는 패턴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조건이 부합하는 선상에서 취직을 하게 되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되고 그 가정을 돌보기 위해서 매일을 기계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도 고칠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상황이다. 우리는 사회라는 큰 범주 아래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오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회라는 범주를 무시한 채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해 살아가게 된다면 사회의 무게중심(대부분의 사람들)에 의해 사회에서 외면당한 채 살게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우리는 안전하게 사회라는 틀 속에서 자신을 가꾸고 발전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분명 사회라는 범주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사회의 틀을 학습하고 자기 자신은 잃어버린 채 의식 없이 자동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기계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모리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잘 풀어 내주고 있다. 평소에 삶이란 무엇일까,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의문을 많이 하는 나에게는 공감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경험에서 벗어나기.’, ‘침묵과 인간관계’,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등 앎으로 다가왔던 주제나 아포리즘이 상당히 많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4번째 화요일에서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울 수 있다.” 라는 문장은 나로 하여금 더 큰 공감을 가져왔다. 처음에는 죽음을 배우게 되면 사는 법을 알게 된다는 말이 생소했는데 4번 정도 읽고 나서 큰 깨달음을 느끼게 되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사회라는 틀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어떤 사람도 내가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를 고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죽음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언제 죽게 될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사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잘 죽게 될지를 먼저 이해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이 죽음을 직면하였을 때 후회가 없게 되는 것이고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상황은 사회라는 환경에서 주어지는 ‘취업’이라는 과제에 얽매여 눈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거나, 나는 아직 젊으니까 아직 죽음은 나랑 상관이 없어 라는 식의 태도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모리 교수는 나한테 아주 큰 깨달음을 선물해 주었다. 나이가 적고, 많고를 떠나서 나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게 했다는 그 사실이 너무도 고마웠다. 

  그 외에도 1등만을 강조하는 경쟁 사회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 일으켜주는 문구도 하나 있었다. “2등이면 어때?”상당히 어렵지고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이 말은 최고를 향해 전진하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좋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1등도 2등, 3등이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1등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의미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1등을 하기를 원하고 2등과 3등은 의미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현실이다. 현재 미디어 등의 매체를 통해서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등의 방영은 현재 우리 현실 사회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적자생존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2등이면 어때?”이 말은 우리가 잠시나마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아주 소중한 말이었다. 서로가 그 경쟁을 통해 노력하고 땀 흘리고 했던 것들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단순히 순위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는 잠시 망각하고 살았다. 오히려 2등을 한 사람들은 자신이 최고가 되기 위해 따스한 열등감을 가지고 1등이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기 때문에 더 큰 자기를 만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럼 점에서 우리는 사회가 추구하는 것을 꼭 지향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문화 창조를 통해 지양할 것은 지양하고 지향할 것은 지향해 나가는 자신만의 분명한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끝으로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 미치 앨봄이 된 것 같았다. 모리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스포츠 기자로서 아주 바쁜 삶을 살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목표 없이 기자라는 사명의식에 맞춰 무작정 기사거리를 찾아다니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였다. 그것은 살기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어느 순간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지금은 취업 준비를 통해 사회라는 곳으로 첫 발을 내딛으려고 하는 상황에 있다. 그런데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소위 스펙이라고 하는 것에 발을 디디게 되었고 어떠한 목표를 통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나은 상황을 선점하기 위해서 무작정 달려 나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책 속에서의 미치 앨봄과 같이 사회라는 공장에 기계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통해 모리 교수와 대화하며 공감하고 사랑, 행복, 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고 어려운 삶의 앎을 통해 기계가 아닌 깨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난 것 같아 정말 값지고 좋은 시간이었다. 

 

 ‘My friend, creativity!'를 읽고

광고홍보학과 이아윤

 

  현재 광고관련 전공을 듣고 있어서 이 책을 받는 순간,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받자마자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광고 사진과 그와 관련한 인생에서 알아야할 사실을 우리에게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읽다가 얼마나 읽었나 하며 내가 읽은 부분을 보면 짧은 순간에 너무 많은 부분을 읽고 있어 깜짝깜짝 놀랬다.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내가 현재 제일 관심을 두고 있는 광고관련 IDEA부분이었다. 사실 광고를 전공하면서 나에게 광고란 창의적이고 독특하며 공감을 불려 일으키는 엄청나게 어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my friend creativity'에서 말하는 아이디어는 우리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그렇다 이제까지 광고는 창의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찾아 일깨워주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였다. 항상 머리를 쥐어짜고 헝클어진 채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니 쉽게 바라보면 TV에 나오는 광고나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광고, 아이디어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우리가 찾지 못한 것들이었다. 그런 광고를 나는 이제껏 멀리서 공식만을 달달 외우는 꼴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생각한 이것이 좋은 아이디어인가? 나 혼자 생각하는 것 아닐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것이 정답이라는 명쾌한 답을 내려주고 항상 사물과 사람 세상에 역지사지로 바라보면 아이디어가 더 쉽게 떠오를 것이라는 조언을 주었다.

  그리고 걱정이 많은 나에게 이미지 메이킹의 분야는 평소 가진 걱정을 씻어주는 때밀이 역할을 해주었다. 내가 남보다 이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남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고 말한다. 이미지 트레이닝 처음에는 복장과 표정 말투를 바꾸는 것 이미지 메이킹과 헷갈렸는데 만약 내가 며칠 후에 있을 발표를 두려워하고 있을 때 발표 상황으로 나를 데려가 미리 발표를 머릿속에서 상상을 하여 나의 기분과 실수를 미리 보고 대처를 하라는 방식인데 처음엔 에~이라고 생각해보았다가 최근 발표를 할 기회가 있어 혹시나 하며 시도 해보았는데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아니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my friend creativity'속에서는 평소 내가 가진 고민거리를 해소해주고 멋진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 잡혀 잊혀지고 가려졌던 처음 광고란 하고 생각했던 초기의 광고에 대한 감정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이‘my friend creativity' 책은 광고 이외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준다. 많은 이야기들 속에는 시사되어진 아주 값진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이야기와 관련된 광고사진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글을 읽고 느끼는 감정이 더욱 강해지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함께 독서 토론을 하는 한 학우는 항상 함께 반세기 동안 초원을 누볐던 애마가 죽어 황당해 하는 말보르맨의 사진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하며, 또 다른 학우는 농구의 신 마이클조던이 농구를 버리고 야구 방망이를 들었으나 다시 농구공을 잡은 이야기에서 실제 삶에서는 노력과 의지만 가지고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 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고개가 끄덕여졌었다. 나 또한 많은 부분에서 많은 감동과 그로인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말줄임표 부분에선 항상 나의 장점으로 말하기를 뽑은 나에게 말을 잘하는 사람과 말이 많은 사람을 비교하는 부분에서 특히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인지 말이 많은 사람인지 생각하게 되고 말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머리 좋은 사람보다 꼼꼼히 기록하는 사람들이 세월이 지나 더 값질 것이라는 방부제 편은 항상 잘나가는 유명인의 특강이나 교수님들은 메모하는 습관을 이야기 하셨는데 이 책에서도 또한 이야기 되면서 메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연배우도 무대를 내려오면 주인공이다’주연 의식 편에선 난 아무것도 아니다 하며 의기소침한 나를 일으켜 세워 주었다. 이렇게 ‘my friend, creativity'는 나를 따스한 손으로 쓰다듬고 지친 나를 앉혀 쉬게 하고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다시 뛸 수 있게 신발 끈을 꽉 메여주었다. 특히, 나의 숨을 헉하고 막히게 한 부분은 유리구두 편이다.

  신데렐라를 재해석한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피엔딩인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은 나에게 신데렐라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낯선 파티장에 홀로 들어간 당당한 여자였으며 자신과 다른 신분의 남자가 춤을 추자했을 때도 자격지심이 생기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히 응했다는 문구는 날 충격에 휩싸였다. 그 문구를 읽는 순간 그녀는 착한 여자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가득 찬 여자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왜 이제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데렐라가 왕자와 행복한 결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착한 심성 25% 돌아가신 아버지의 보호 25% 요정아줌마의 도움25% 그리고 남은 25%는 신데렐라의 자신감이 그녀의 해피엔딩이 완성된 것인 것 같다.

  ‘my friend, creativity' 는 짧은 시간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인 것 같다. 한번 읽고 또 읽고 그때마다 새로운 글로 읽혀지며 모든 내용이 버릴 것이 없는 그런 책이었다. 책을 평소 읽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나에게 책의 즐거움을 조금 알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글귀가 멋지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다이어리에 적어, 후에 나를 표현하는 글귀가 되도록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싶었다. my friend, creativity, book.

<사진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