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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33호(3월)

[Library & People]간호학과 14학번 졸업생 주예리님

[Library & People] 133호에서는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환자들을 치료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계명대학교 간호학과 졸업생 주예리 동문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계명대학교 간호학과 14학번 졸업생 주예리입니다. 현재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코로나병동에 헬퍼(파견)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2.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처럼 코로나19 거점병원은 아니지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병동을 음압병실으로 전환하여 코로나 환자분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본 병동에 계시던 선생님들을 주축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으며 간호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다른 병동에서 1~2명씩 파견을 나와서 현장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3.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에서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아침 일찍 집이 아닌 병원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나 병원 읍압격리병동으로 출근합니다. 출근후에는 간단히 환자를 파악하고 전근무자에게 인계내용을 전달 받습니다. 그리고 간호사실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합니다.

  최소한의 접촉을 위해 이동할 동선을 우선 파악하고, 환자 식사가 준비되면 레벨D(방호복)을 착용하고 식사배급 및 간호순회를 합니다. 기본적인 v/s(활력징후), bst(혈당체크), 산소확인을 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욕창 예방을 위해 소변줄 및 기저귀 관리, Position change, 식전 식후 약도 드리고 수액이 있는 환자는 확인하고 투여합니다.

   간호순회를 마치면 레벨D(방호복)를 벗고 소독을 실시한 다음 간호일지 작성 및 평소에 하는 루틴한 일들을 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피검사, X-ray 등의 검사도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설치되어 있는 CCTV에 불편한 사항은 수신호로 전달하거나 원내전화로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무가 끝나면 병원 화장실에서 샤워 후 귀가 합니다.

 

[방호복 착용 후에 심기일전 하는 주예리님]


4. 현재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파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덜하기는 하지만 나머지 분들은 보통 2주에서 3주정도 집에 못가시고 일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다른것보다 집에 제일가고 싶습니다. ㅜㅜ

 5. 간호사가 알려주는 코로나19 예방 방법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도 손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누로 손톱 및 손바닥 등을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시고 기침을 나온다면 소매로 가려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관할 보건소 혹은 1339로 반드시 연락합니다.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당분간은 우리 모두가 자가 격리를 통해 감염병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전국에서 보내주시는 지원 물품들]

6.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이 2주 미루어진 후배들에게 응원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웃음 가득해야할 졸업식, 입학식 뿐만 아니라 개강이 미뤄져서 답답하고 우울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국에서 응원을 해주시고 계시고 저희 의료진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만 믿고 함께 버텨주시기 바랍니다.

계명대학교 후배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편집위원: 이동활, 학술정보지원팀 시스템운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