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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호(9월)

[Library & People]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어진욱입니다.

 

[Library & People] 121호 에서는 동산도서관 중앙대출실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근무하고 있는 행정학과 어진욱 학생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부대학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어진욱입니다. 현재 동산도서관 2층 중앙대출실에서 근로 장학생 신분으로 2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 대학생입니다. 졸업예정 학기를 앞두고 동산도서관 웹진과 인터뷰를 하게 된 저는 대학생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인터뷰는 제 개인적 경험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도서관 중앙대출실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면서 도서관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텐데요. 어진욱에게 동산도서관이란?

  과거 저에게 도서관은 시련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은 한 가지 이상 걱정을 안고 오기 때문입니다. 취업, 학점, 스펙 등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분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현실을 외면하고 어찌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그렇다고 당장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능력 또한 없습니다. 저 또한 이 사회에 운명이며, 고학년이 되면서 도서관에 무거운 공기를 만드는 주범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게 도서관이 저에게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산도서관을 직접 경험하면서 2년 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에게 다시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를 묻는다면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일하기 전까지 저는 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도서관을 많이 이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서관을 다니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동산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시설 공간, 그리고 이용자를 항상 먼저 생각해주시는 직원 선생님들까지 도서관은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가는 공간이 아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가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계기가 없었다면 도서관이라는 좋은 공간을 알 수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집 주위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시간을 내어 도서관을 방문해 보기를 권합니다. 처음 시도는 힘들지라도 책을 읽고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다 보면 자신에게 무언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대학생활에서 가장 열정을 쏟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대학생활 중 한 번쯤은 동아리나 학교 축제를 경험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학교를 다녔기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거나 열정적으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제가 열정적으로 한 것이라면 인간관계를 통해 노력하면서 얻은 사람들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동기부터 시작해 선후배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알게 된 선생님들, 도서관을 이용해주시는 교수님, 직원 선생님,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으면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몇몇 사람들은 잃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더 많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 없이 잘 생활하였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고, 저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등 경험을 통해 기억에 남을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졸업 후 어떤 분야 혹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요?

  저는 교정직(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게 준비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왜 준비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관이 뚜렷하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다 끝낸 후 하나에만 온전히 몰입하고 싶기 때문에 현재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올해 4학년 2학기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있을 국가직 공무원에 대비를 하려합니다.

  저만의 공부 방법은 따로 없지만, 목표의식이 뚜렷해지는 순간 그 목표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누구보다 크고 열정적으로 할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바로 제가 교정직 공무원이 되는 것이고, 그만큼 노력에 임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지금 진행 중인 준비는 교정직 공무원에 대한 자료를 최대한 수집할 것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교정직 공무원이 된 사람을 찾아가 정보를 수집할 것이며, 이외에도 공무원 공부를 준비하는 팁, 학원, 나에게 맞는 교재 등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3월이 되면 학원을 3개월 정도 다니면서 기초를 다듬을 계획입니다. 그 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저만의 공부 방식으로 일일 계획서를 세워놓고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공무원을 준비하기 전 좀 더 여우도 가지고 싶지만, 앞으로 제 미래를 생각해서 먼저 합격에 우선을 두고 목표를 이룬 후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자 합니다.

 

5. 학우들에게 한마디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워서 다들 고생하셨을 텐데 방학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알차게 잘 보내셨나요? 책을 읽으면서 제게는 깊게 새겨진 사자성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십벌지목입니다. 그 뜻은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라는 뜻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여러 번 계속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면 기어이 이루어 내고야 만다는 뜻과 아무리 마음이 굳은 사람이라도 여러 번 계속하여 말을 하면 결국 그 말을 듣게 된다는 뜻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인간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한 번 더 노력해보고 고민한다면 그 결과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건 하되 그 길이 옳은 길인지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수십 번 고민해보고,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이뤄내 훗날 좋은 결과만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위원 김숙찬, 학술정보서비스팀 대명캠퍼스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