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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컷] 계명대학교와 짚신의 아름다운 이야기

 
 계명대학교가 단과대학으로 있던 197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서울의 명문대를 진학하려다 실패를 한 산간벽촌에 가난하지만 아주 명석한 어느 한 한생이 있었습니다. 글 한줄 배우지 못한 농사꾼의 자식으로 집이 어려워 재수는 생각도 할 수 없었기에 당시 지방 단과대학인 계명대학의 후기 입시를 거쳐 장학생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좌절로 상상하지도 못할 수치심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젊음과 이상에 찾던 대학생활은 포기상태로 마지못해 학교에 나가는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교육과 교수님의 따뜻한 정성으로 학교생활도 안정되어 갔고 그의 좌절감과 수치심도 극복되며 서서히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4년전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했던 국립대학교의 대학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미국 최상위급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유수한 대학에서 모범적인 학자, 교육자, 행정가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동산도서관 2층에 보관중인 짚신] 

 이 학생이 학사모를 쓰고 졸업하던 날 방황하던 자신을 인내와 사랑으로 감싸준 모교를 위해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지만 너무 가난 하였기에 마땅한 선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생각했던 선물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생산해 낼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했기에 무식하고 가난했던 그의 부모님이 손수 삼을 수 있는 짚신 한 켤레를 학교에 선물하였습니다. 그 짚신은 계명대학교의 소중한 보물중의 하나로 학교를 출입하는 모든 이들이게 계명대학교는 사람을 본질적으로 키우는 곳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