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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7호

[북콘서트]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제임스 바버 ‘This is the moment'

[북콘서트] 북콘서트는 함께 읽고 싶은 책, 같이 듣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는 코너로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송정림 작가의 에세이 ‘참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는 오랜 시간 방송작가로 일해 오며 생활에서 찾은 여러 편의 이야기들을 엮어 지친 사람들로 하여금 소통과 힐링이 주목받는 요즘 시대에 감동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하는 책이다. 그녀를 통해 그려지는 잔잔한 이야기들은 특유의 아늑함과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드러운 사랑과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 그리고 선한 사랑이 무엇인지 느껴볼 수 있다.

 

사랑의 유효기간

  옛날옛날에 사랑에 빠진 카자르의 한 공주는 사랑이 빨리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거북이 등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지금은 공주도, 공주가 사랑한 사람도, 카자르라는 나라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거북이의 등에 새긴 그 사랑은 거북이와 함께 300년을 살았습니다. 


  꽃, 봄, 첫눈, 미모, 젊음...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지만 시간이 가면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속절없이 지는 꽃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랑만큼 아픈 것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카자르 공주는 인간보다 훨씬 오래 사는 거북이의 등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겨 넣었겠지요 그렇지만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깝고, 사라져 버리는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기에 사랑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요?

 

  평소에 친구 혹은 지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책의 한 구절을 신청곡과 함께 이메일로(don@kmu.ac.kr)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노래가 매월 북콘서트 코너에 실리게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진출처: YES24>
<동영상출처: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