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 산책 15> 音註全文春秋括例始末左傳句讀直解 이 책은 송나라의 학자 임요수(林堯叟)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전문(全文)에서 해석에 주의할 음과 수록된 여러 기사의 시말을 풀이하고 구절에 따라 주석을 단 해석서다.
음주전문춘추괄례시말좌전구두직해
조선시대 최초 간행은 태종 연간에 금속활자인 계미자로 인출이 이루어졌으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1431년(세종 13)에 전라도관찰사 신개(申槪; 1374-1446)가 여러 도에서 『좌전(左傳)』만이 간행되지 않아 볼 수 없으므로 집에 보관하고 있는 책을 내고 전라도 도사 김치명(金致明)과 논의하여 금산(錦山)에서 간행하였다. 세 번째는 1454년(단종 2)에 같은 지역인 금산에서 태종조의 계미자본을 복각한 것으며, 네 번째는 16세기 중반에 조정에서 갑인자로 인출한 것이다.
우리 도서관에는 조선시대에 두 번째로 간행되었고, 현재 전하는 것으로는 시기가 가장 빠른 1431년(세종 13)의 금산 간본과 1454년에 금산에서 계미자본을 복각한 것이 소장되어 있다. 이 가운데 1431년 간행 자료 중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권62-70의 1책은 1993년 4월에 보물 1159호로 지정되었다.
우리 도서관에 소장된 1431년 간본에는 특히 ‘금성임붕(錦城林鵬)’과 ‘운곡중거(雲谷仲擧)’라는 장서인이 날인되어 있어 귀래당(歸來堂) 임붕(林鵬; 1486-1553)의 수택본으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인장의 금성은 임붕의 본관이고, 운곡(雲谷)은 별호(別號)이며 중거(仲擧)는 그의 자이다. 임붕은 중종조 명신이며, 시인으로 이름이 높은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의 할아버지이다.
|
|
(704-701)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 1000번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
|
Tel.053-580-5702(ARS) Fax.053-580-5700 E-mail.ckh@kmu.a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