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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도서

<이달의 추천도서>

"꽃아 꽃아 문 열어라"

김 숙 찬 계장(학술정보서비스팀)

“ 꽃이 문을 열면
한 나라가, 국선(國仙)이 들끓던 한 나라가 찬연하게 열릴 터이다. 우리 것이 되었든, 남의 것이 되었든,
신화는 그런 세계에 핀 꽃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에게 신화를 읽는 일은 꽃을 통하여 그런 세계의 진상에 접근하는 일이다 ”
- 이윤기 -

 

『꽃아 꽃아 문 열어라』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 책은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로 잘 알려진 저자 이윤기가 단군과 옹녀, 주몽과 유리태자, 박혁거세와 알영,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등 어린 시절 우리가 읽고 이야기로 전해 들어 왔던, 익숙하지만 흐린 기억으로 남아 있는 우리 신화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쓴 책이다. 저자에게 우리 신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신화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탐구하면서 오랫동안 무관심 속에 있던 우리 신화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를 밝혀내고 있다. 더불어 우리 신화 속 이야기를 에티오피아 신화, 그리스ㆍ로마 신화 이야기와 아우르면서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신화를 현대적 눈으로 재해석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선사하며, 우리가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또한 풍부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채색으로 간간이 삽입된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의 그림은 이 책을 보는 동안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우리지역 가까운 군위에 인각사라는 절이 있다. 바로 그 절에서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하였다. 이 가을 하늘 빛 고운 어는 날 『꽃아 꽃아 문 열어라』를 끼고 인각사를 찾아 주몽을 유리태자를 만나봄도 좋을 듯 하다.

 

이윤기 저, 꽃아 꽃아 문 열어라, 파주 : 열림원, 2007
도서관 청구기호 : 291.130951 이윤기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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