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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이달의 추천도서>

"눈 먼 시계공"

유 호 욱(음악공연예술대학 학장)

 

 

인류 탄생의 문제에서 우리는 자주 창조론과 진화론이 격돌하며 논쟁하는 것을 목격해왔다. 일반적으로 창조론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인간은 모든 신비로운 존재 중 가장 위대한 존재로 알려졌지만, 도킨스는 우리 자신의 존재가 더 이상 신비하지 않다는 확신으로 『눈 먼 시계공』을 썼다고 말한다. 그런 확신의 배경에는 19세기 중엽의 다윈과 윌리스에 의해 가장 심오한 문제를 해명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설명"인 진화론에 그 근거를 둔다고 말한다.

 

1976년에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를 출간하였는데, 그것이 그때까지 이루어진 동물행동학, 사회생물학의 성과를 입문서 형식으로 소개하면서 작가 자신의 독창성을 가미해 은연중에 다윈의 진화론을 옹호하였다. 그러나 『눈 먼 시계공』에서는 보다 적극적이며 노골적으로 진화론을 옹호하는 자세를 취한다. 진화론을 옹호한다는 말은 창조론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말이다.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공격하는 것 중 하나는 생명체가 가진 명백한 계획이 갖는 세련된 효율성의 복잡한 형태가 맹목적인 진화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어질 수 없거나, 또는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킨스는 『눈 먼 시계공』에서 그 특유의 기발한 설명으로 "바이오모프 프로그램"에 의한 <도킨스 곤충>이 연속되어진 우연과 다단계가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되어가는 고리를 보여주며, 창조론자들에 의해 제기된 그 문제를 일단계 선택이 아닌 점진적이고 꾸준한 다단계 선택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눈 먼 시계공』의 주요 이론이다.

 

 도킨스는 다윈의 진화론을 새롭게 조명하며 진화론에 바탕을 둔 그의 일관된 주장은 그의 전반적 저술 활동에 나타난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그의 저서 중 『눈 먼 시계공(The God Delusion)』은 인류 문명의 거대 담론인 신의 문제까지 거론하며 인간 또는 생명의 실체를 옹호하는 그의 독특한 설명이 퍽 인상적이었다.

 

 지금부터 150여 년 전의 고전인 다윈의 『종의 기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이 책을 통하여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인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는가?'의 대답없는 질문을 던저본다.

Richard Dawkins 저, 이용철 역, 『눈 먼 시계공』, 서울: 사이언스북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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