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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남의 여행기

단순남의 여행기

학술정보서비스팀  이상엽  

통영 : 아름다운 섬과 한려수도의 역사를 가진 동양의 나폴리

칠보산에서 대구를 거쳐 이번 여행기의 마지막 종착역인 예전의 충무, 지금의 통영을 둘러보기로 하자. 통영은 한반도의 남서부 고성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고 농업과 어업, 관광산업이 어울려진 도시이다. 날씨가 온화하고 풍광이 좋으며 역사를 체험하고 레저를 즐기면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천혜의 섬 아닌 섬이다.

 

먼저 통영 끝자락에 위치한 마리나 리조트에 자리를 잡고 여행의 피로를 해소할 겸 바닷가를 산책해 본다. 리조트 단지 주변으로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보면 잔잔한 바다 냄새와 낚시꾼들을 쉽게 발견한다. 날이 저물기 전 급히 가야할 곳이 산양일주도로이다. 해변을 굽이굽이 연결한 도로이고, 중간에 맛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곳도 많지만 중간 기착지인 달아 공원에서 바위에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그 자체가 뜨거운 맛이다.

 

석양이 지고나면 다시 어두움과 배고픔이 찾아오고 통영에 있는 종합수산시장을 찾게 된다. 통영은 충무김밥만 유명한 게 아니고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나는 도시다. 지난 기억 속에 빙긋이 웃음 나게 하는 사건이 있다면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여행온 가족수를 생각해서 해산물의 양만을 생각하다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방어가 맛이 있다는 말만 믿고 큰 방어를 사서 회, 찌게, 삶기까지 하면서 식사를 했지만 결과는 반 이상 먹지 못했다. 양도 양이었지만 여름 방어는 맛이 없다는 걸 몰랐다.

 

이른 아침 숙소를 정리하고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한산도를 향한 배에 몸을 실었다. 잔잔한 바닷물을 가르는 유람선의 음악소리는 시끄럽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이 뱃길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제승당에 예를 갖추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그의 정신과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산도와 가까운 곳에 비진도가 있고 그곳 해수욕장은 깨끗한 바닷물을 찾는 인파로 여름이면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그리고 경치가 좋고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소매물도도 추천하고 싶다.

 

통영은 150여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남해지역의 청정한 자연과 인심이 좋은 곳이다. 내년 7-8월에는 섬여행과 더불어 한산대첩이라는 큰 축제가 열리는 통영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시면 좋은 추억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여행기를 마칩니다.

 

비진도

 

수산시장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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