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도서관 벽오고문헌실 보물을 찾아서... 넷 !! 보물1464호, <弘治十四年辛酉二月生員進士榜> 연산군 7년(1501)에 시행한 사마시(생원, 진사)의 합격자 명부이며, 조선시대 과거제도 및 주요 인물의 전기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을 살펴보면 생원, 진사시에 각각 100명을 뽑았는데, 1소(一所)의 주시관(主試官)은 우참찬 유순(柳洵)이고, 2소(二所)의 주시관은 대사헌 성현(成俔)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입격(入格)한 사람 중에서 장원은 생원에 이수정(李守貞), 진사에 김안국(金安國)이다. 또 이 때 입격한 유명한 인물로는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 동천(東泉) 김식(金湜), 돈재(遯齋) 성세창(成世昌), 희락당(希樂堂) 김안로(金安老) 등이 있는데, 모두가 생원, 진사에 모두 입격하였다. 성세창은 2소의 주시관인 성현의 아들인데도 입격한 것이 주목된다. 책 자체를 살펴보면 정유삼흉(丁酉三凶)의 한 사람으로 입격한 희락당 김안로와 생원시에 참시관으로 참여한 지정(止亭) 남곤(南袞)은 후대 죄를 받은 관계로 그 성명에 먹으로 도말처리 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은 당시 진사시험에 합격한 문의공(文毅公) 김식(金湜; 1482-1520) 가문에서 전해내려오던 것인데, 영조 32년(1756)에 김식의 8대손 김성응(金聖應, 병조판서)이 다시 제본해서 후손에게 전한 것이다. 특히 보물 524호로 지정된 乙亥字本 <正德癸酉司馬榜目>(1513)보다는 12년이나 앞서는 책이며, 국내 唯一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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