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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 People] 김창재 음악공연예술대학장

[Library & People] 우리 대학 음악공연예술대학 학장이신 작곡과 김창재 교수님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박춘화 bom@gw.kmu.ac.kr]

 

1. 학생 또는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인사말씀을 해 주십시오.
  음악공연예술대학 학장 김창재입니다. 동산도서관 웹진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도서관의 열기는 생각을 바꾸어 주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이렇게 지내선 안 되겠다는 각오를 갖게 해 주는 곳이 도서관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목표와 그로 인해 생활의 변화를 갖게 해 주는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2. 20대였을 때 가장 치열하게 몰두했던 것, 혹은 가장 고민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슈베르트 전기를 읽고 그의 가난하고 수줍음이 많은 젊은 재능 있는 작곡가의 삶이 아름답게 보였고, 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에 심취하여 작곡가로서의 길을 꿈꾸게 되었답니다. 작곡가가 되기 위한 음악이론과 화성학 시창, 청음과 머릿속의 음악을 악보로 옮겨 적고 고급화성적 배경을 연구하는 훈련과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목관악기 하나를 열심히 연습하며, 문학이나 미술 등의 관련 예술에 대한 지식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나의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많은 방황과 고민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국적 정신의 음악은 어떤 것일까? 나의 감성이 흐르는 음악이면 한국적인 것이 아닐까? 그리고 현대음악의 방향은 어떤 것일까?’이러한 등등의 것들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3. 학장님께서는 대학 때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셨습니까? 혹은 감동적인 도서관을 소개하셔도 됩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교수로서 학창시절 도서관을 이용하기보다는 연습실에서 고생한 기억이 많습니다. 연습실이 많지 않은 시절이라 경쟁이 치열하여 자리 잡기위해 새벽에 연습실로 향했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작곡을 전공하는 자로서 조용한 도서실은 정신을 집중하고 작품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가까웠던 광화문 근처의 옛 서울고등학교 자리에 있었던 사직공원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많은 또래의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곳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준 곳으로 그곳에서 공부에 몰두하는 제 또래들을 보면서 제 자신이 많은 자극과 생활의 변화를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4. 음악공연예술대학을 소개하여 주세요.
  음악공연예술대학은 관현악과 성악과 작곡과 피아노과 오르간과 무용과 연극예술과 뮤직프로덕션과로 국내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학생들과 훌륭한 교수진 그리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 대학으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학입니다. 실제로 계명대학 출신들의 활발한 활동이 국제적 콩쿨이나 외국에서의 예술 활동에서 우수한 결과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5. 지난 5월 음악공연예술대학 내에 Listening Library를 오픈하였습니다. Listening Library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음악공연예술대학 학생들은 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연습중인 음악에 관계되는 많은 악보들이 동산도서관에 있는 관계로 학습이 연결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위하여 음악공연예술대학 내에 1층에 68석 규모의 Listening Library 시설을 두어 학습의 연속성을 긴밀히 하여 악보를 보며 바로 음악을 듣고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하였습니다. 

  - 장서구성은?
    크게 성악, 관현악, 건반, 국악, 대중음악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출판사별, 작곡가별 순으로 되어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 이용방법은?
   Listening Library에 소장하고 있는 악보와 score는 원칙적으로 도서관 내에서의 열람만 가능합니다. 단, 학생증을 소지했을 경우 학생증을 제출한 후 1일 대출이 가능하며 악보 반납 후에 다시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Listening Library에서 소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와 score는 폐가제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서가 출입을 신분에 따라 제한하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자료는 Listening Library 내에서의 노트북과 헤드폰을 통한 감상이 가능하며 학생들은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이용시간은?
   토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12시에서 1시까지는 점심시간입니다.

- 전공자가 아니어도 이용이 됩니까?
   전공자가 아니어도 계명대학교의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대출이나 Listening Library 내의 기기 사용 시 학생증을 소지하셔야 합니다.

6. 일반 학생들이 클래식을 배우고자 할 때 어떤 식으로 시작하고 발전해 가면 좋을까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악곡 중에도 현악기에 의한 음악이나 성악곡 중에서도 합창곡 혹은 오페라와 같은 이야기가 있는 음악 등의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의 분야를 찾는 것이 먼저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그 다음은 많이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들을 때 듣지 못했던 음들이 하나씩 둘씩 들리게 될 때 그 음악을 조금씩 이해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음악의 시대적 경향에 따라 또는 작곡가에 따라 음악의 형태가 많이 다른데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작곡가의 음악을 찾아서 반복해서 듣는 가운데 음악의 깊이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우선 많이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7.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요즈음 젊은이들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육감적이고 빠른 리듬의 대중적인 음악에만 지나치게 흥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조금 더 지성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면 건강한 정신과 수준이 다른 또 다른 정신세계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알아가는 젊은이들이 많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계명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