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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54호(9월)

[Library & People] 대구FC 총무팀 이원선님

[Library & People] 9월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하여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FC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원선님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안녕하세요?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한 이원선입니다. 지금은 대구FC 총무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웹진을 통해 우리 학교 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2. 이원선님은 대구FC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요. 사람들은 축구단에서 근무하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어려운데요. 대구FC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프로스포츠구단 사무국에서 구단 운영 관련 일을 하는 담당 직원들을 프런트라고 합니다. 선수들이 더 좋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단이 계속해서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구단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를 다룰 뿐 일반 회사와 같습니다. 운영, 회계, 마케팅, 홍보 등 일반적인 회사에서 하는 직무들을 축구를 중심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홍보마케팅과 운영팀이 대외적인 업무를 담당한다면, 저는 총무팀 소속으로 구단 내부 살림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 시설관리 및 경영지원 업무 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학창 시절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했거나, 스포츠팀에 근무하기 위해 준비했던 일들이 있었나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한 번쯤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프로선수가 되려면 시기가 중요했기에 축구선수는 포기하고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포츠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였지만, 축구단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그 안에도 여러 직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대학 생활을 보내면서 목표가 좀 더 구체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그 분야에 관심을 두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프로스포츠나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구단에서 운영하는 대외활동 경험을 통해 좀 더 현장 가까이서 축구단을 알아가고자 했고, 관련 강연이나 견학도 찾아서 접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다양한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학생들과 모여서 풋살대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직접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해보니 스포츠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직접 느껴 볼 수 있었고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진로를 바라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스포츠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함께 관련 활동을 통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홍보나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구단 마케터, 명예 기자와 같은 활동들이 될 수 있겠습니다.

4. 대학 재학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게 가장 좋았던 경험은 하계 국외 봉사를 참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2017년 하계 국외 봉사로 캄보디아를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학년을 보내면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어서 지원했고 최선을 다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봉사를 준비하면서 매 순간 설레었고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것을 전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또한 행복했습니다. 배려와 협동심을 배우면서 하나가 되는 감정을 느꼈고 봉사 기간은 나를 내려놓고 온전히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고되고 힘든 시간도 행복이었고 그 순간들을 소중히 남기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팀 활동 이외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점심 휴식 시간마다 쉬는 시간이 아쉬워 아이들과 낡은 축구공으로 공놀이를 했는데 나라는 한 사람도 이 많은 아이에게 웃음을 짓게 해줄 수 있었던 것이 지금도 기억 속 필름처럼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대학 생활 중 가치 있었던 시간을 묻는다면 그해 여름이 떠오르고 내가 무언가를 주고자 했지만, 오히려 받은 게 더 많았던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그때 인연이 된 단원들은 오래도록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벗이 되었습니다.

5. 대구FC 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을까요? 
  2019년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가 개장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감사하게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과거 대구스타디움보다 좌석 수는 줄었지만, 축구 전용 구장답게 재미있는 축구 관람을 즐기기에는 더욱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심부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조금은 복잡하고 불편한 점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하루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날이면 많은 사람이 집중되면서 주차 대란이 발생합니다. 조금은 번거로우시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시어 치맥도 즐기시고 경기 전후로 근처 맛집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축구장 방문 경험이 없으신 분들께는 ‘대팍’만의 특별한 응원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관중석 바닥이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어 가능한 발 구르기를 통한 ‘쿵쿵골!’ 응원이 ‘대팍’의 특별한 응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직접 방문하셔서 관중분들과 함께 전율을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6. 마지막으로 계명대학교 후배들에게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점은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인데요. 망설이는 게 있다면 뭐든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주고 싶네요. 20대는 내 목표가 구체화 될 수도 있고 내 가치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답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혼란함 속에서도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걸어가다 보면 그 끝에는 내가 갈 수 있는 여러 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그때 만난 사람들이 제가 살아가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어제의 아쉬움을 삼키기보다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