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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8호(4월)

[독계비] <신경끄기의 기술> 를 읽고

[讀.啓.肥(독.계.비)]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수양에게「채식주의자천받은  전희주(경찰행정학3)양이  「신경끄기의 기술 박소연(행정학3)양에게 추천합니다.



최근 나는 나름대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었고 결정을 하기에 앞서 한동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나는 결정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읽은 책이 신경 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를 더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냉정하게 보면 나는 고통을 즐기지 못하고 피하려고만 하고 있었다. 고통을 피하려는 도피성  행동과 자유롭고 진취적인 행동의 애매한 차이를 난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고통을 피해 도망가고자 하는 욕망을 진취적인 삶을 위한 도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의 정의에 대해 많이 공감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행복이란 곧 고통을 견디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행복은 고통이 없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닥친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따라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는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 라는 질문보다는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노력하자. 반성하자.' 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것들과는 정반대로 이 책에서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유명 작가들도 실패를 맛보고 고통스러운 길을 걷는다고 알려준다.

이 사실이 나에게 위안을 줬으며 현재 내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줬다. 자신의 삶이 하찮게 느껴지고 사사로운 것에 치중되어 갈피를 못잡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출처: 책표지-네이버책, 사진-전희주

<편집위원: 이영숙,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