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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9호(9월)

[독.계.비] ' 변신. 시골의사 ' 를 읽고

[..] [..]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호에는 이진영(회계학전공 2)양에게 나무를 추천받은 김준석(신소재공학과3)군이 변신.시골의사을 임영빈(문예창작학과3)군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변신과 시골의사'라는 이 책에서 변신에 대해 독서토론 담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도 변신이라는 작품을 중학생 시절에 읽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읽어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에서야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책이지만 세월이 지난 후에 읽을수록 책의 내용 이해가 높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변신의 내용을 간략이 말씀드리면 그레고르라는 인물이 어느 날 잠에서 일어나 보니 벌레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내용이 시작됩니다. 아무 이유도 모르는체 벌레가 된 그레고르는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과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작가는 그 속에서 인물들 간의 갈등을 보여줍니다책의 내용이 길거나 딱딱한 편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 읽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두 번째 읽는 것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을 때는 내가 그레고르라면 어떤 심정이며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그레고르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처음부터 냉대를 받습니다. 누이동생 또한 처음에는 도움을 주다가 나중에는 부모님과 같이 돌아서게 됩니다. 내게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는 처음부터 가족 곁에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벌레라는 존재 자체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가족 곁을 떠나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제게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쉽게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진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떠나주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족들의 말은 그레고르에게 전해지지만 그레고르의 생각은 가족들에게 전해지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안타까워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실제로 벌레가 되지 않더라도 요즘 세상은 가족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가정이 많은 편입니다. 저희 집 또한 가족들이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SNS를 통해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짧은 글 몇 개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상황을 다시 지각한 만큼 이제부터는 얘기를 잘 들어주고 제 마음 또한 자주 표현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저는 외국 문학작품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외국 문학작품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경험들만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외국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외국 문학작품 또한 우리나라 문학작품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다양한 세계 문학작품을 읽어볼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책

 <편집위원 이영숙,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