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59호

[독.계.비]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讀.啓.肥] [독.계.비] 코너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독서릴레이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 달에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를 추천받았던 권도현(KAC, 3)군이 김대윤씨와 제갈현열씨가 쓴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이승우(스포츠마케팅, 1)군에게 추천합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소위 말하는 ‘모범생’이지 못했었다. 물론 그 시기에도 나름대로의 꿈이 있었고 어른이 되고 난 후의 삶에 대한 로망도 있었지만, 여타 많은 고등학생 친구들이 그랬듯 인생에서의 첫 번째 기회, 즉 수도권으로의 대학진학을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이유는 명료했다. 노력의 부재. 하지만 계명대학교에 진학한 후 어른으로서 내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는 삶을 살자고 다짐을 했고, 더 넓은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진취적이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나에게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몇 번의 신입생 혹 고등학생 동생들을 위한 특강에서 그 친구들에게 매번 ‘자부’하던 것처럼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일반학과에서 KAC라는 글로벌인재학부로의 전과시험에 최초로 합격하였고, 주한 미국대사관의 국제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생연구회에 회원으로 발탁되었으며, 국외봉사프로그램에서도 최연소단원으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동시에 현재 계명대학교에서 상위 4%의 학점과 9%의 공인영어성적을 지닌 학생이기도 하며, 영어학원에서 정규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기까지 한다. 고등학교 때 까지 수리영역 부진아반 수업에서 엎드려 자고 시험에서 4점(9등급)을 받던 내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럴싸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UNICEF 등의 국제기구에서 국제협력가로 일을 하며 전 세계 아이들의 지속성 있는 사회복지를 위해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꿈’과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스스로의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순환이 형이 지난 달 ‘독계비’를 통해 나에게 추천해준 김수영씨의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김수영이라는 세계적인 꿈의 멘토가 가지고 있었던 힘 역시 구체적인 꿈의 설정과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목표설정, 그리고 책임감 있는 노력이라고 느꼈다. 김수영씨도 다소 열악한 환경에서 꿈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기에 그 짧은 시간에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특유의 낙천적인 에너지는 그녀가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으로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이었을 것이라고 느낀다. 나 역시도 그녀처럼 성취지향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 실천한다면 내가 꼭 원하는 것들을 차례차례 단계적으로 이룰 수 있으리라 믿으며 그녀가 한 것처럼 2030년까지의 나의 바램들을 리스트로 만들어보기도 하였다.

 

  이번에 내가 추천할 책도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관련이 있다. 우리학교 선배님들이신 김도윤씨와 제갈현열씨가 쓴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날개’를 타고 난, 혹은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 낸 사람들 속에서 헤쳐나가기 위해 뛰어다녀야 하는 저자들의 다소 처절하고도 고된 스토리를 담아 낸 책이다. 그들의 성공스토리는 현재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넘어져도 굳건히 일어서는 나를 비롯한 전국의 청춘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음에 틀림없다. 책 속의 많은 인상 깊은 부분 중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평판과 그로 인한 한계에 대해서 불평하곤 한다. 난 그들에게 그 속에서라도 1등을 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묻고 싶다.’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현재 자신이 가진 상황 속에서 안주하거나 포기하기보다 꿈을 잃지 않고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선해 나가고자 젊음과 청춘을 불태운 그들의 열정을 닮고 싶었고 올곧은 그들의 고집과 부족한 만큼, 낮은 만큼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착실하게 생활한 그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또한, 나 역시도 그들처럼 우리 학교, 가정, 주변사람들을 빛내 줄, 길이 이름이 남을 만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올해 초, 나는 입학사정관팀에서 주관하는 신입생들을 위한 2주간의 ‘Spring Camp' 학습프로그램에 재학생 멘토로써 참여했었는데, 그 때 만나게 된 120명의 재주 많은 13학번 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 멘티들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명의 멘티가 있었다. 지금은 친동생 같은 후배, 스포츠마케팅학과 승우는 스무 살 답지 않게 본인이 살아온 삶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생관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깊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그 만큼 대학생으로서의 살아갈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큰 의지와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승우에게 특히 계명대학교의 유익한 여러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격려와 함께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강원도 동해라는 먼 곳에서 이 낯선 대학교에 와서 적응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라는 책이 승우에게 큰 꿈을 품고 사회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