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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컷] 졸업을 앞두고 혹시 도서관에 반납이 되지 않은 책은 없으신가요?


 


졸업식

                                                            - 박정순 -

끝이다
목메이는 끈적거림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또 다른 계단을 밟고 올라서기 위해서
산위에 오르기 위해
안개 낀 이른 아침에도
허방다리를 짚으며 산을 오른다
계절마다 산은
부활의 옷을 갈아입고
천길 절벽에 떨어지더라도
절망하지 말라고 손잡아주는
말없는 산을 오르기 위해
오늘 씨앗 뿌리지 않은 이는
내일 거두어들일 것이 없다고 하여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온몸으로
가르쳐주고 있는
표지판으로 서있는 산,
아직도 갈길은 멀다



※ notice: 빌려가신 책에 대한 미반납은 졸업 이후에도 각종 증명서
발부에 제재가 있을 수 있으니 꼭 반납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