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116호(2월)

[기획코너] 비트코인! 시대의 사기극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기획코너] 비트코인!  시대의 사기극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요즘 TV만 틀면 나오는 뉴스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것입니다.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나? 부터 누구는 투자해서 벼락부자가 되었다고 하고, 누구는 투자 실패로 자살했다고 하고, 정부가 규제한다고 하니 투자자 22만여 명이 청와대에 청원을 넣어서 규제를 반대하고, 정부는 불법적인 검은 돈을 규제해야 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상화폐의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폐, 동전과 달리 실물이 없고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화폐를 말한해외에서는 초반 눈에 보이지 않고 컴퓨터상에 표현되는 화폐라고 해서 디지털화폐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불렀지만최근에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라고 부르며 정부는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암호화폐는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또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거래 내역을 관리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정부가 가치나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

2009년 비트코인 개발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무려 1,000여 개에 이르는 암호화폐가 개발됐으며이 가운데 절반인 약 500여 개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비트코인 골드비트코인 캐시리플대시라이트코인모네로 등이 있는데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분산형 시스템 방식으로 처리된다분산형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을 채굴자라고 하며이들은 블록체인 처리의 보상으로 코인 형태의 수수료를 받는다이러한 구조로 암호화폐가 유지되기 때문에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비용 등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들지 않고도난분실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거래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마약 거래나 도박비자금 조성을 위한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고과세에 어려움이 생겨 탈세 수단이 될 수도 있어 문제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지금, ICT 전문가들도 가상화폐의 미래 가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일반 시민들은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 주위에 가상화폐 투자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 때 광풍처럼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붐이 일어났습니다. 대학생은 등록금으로, 직장인은 대출을 해서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회는 온통 가상화폐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정부에선 투기와 같은 가상화폐 투자를 그냥 볼 수 없어서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규제를 하려고 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300만명이 넘어선 지금 많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상화폐가 폭등의 최고점을 찍고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규제를 한다고 하고, 가상화폐가 고갈되어 10% 정도 남아서 더 이상의 생산은 손해라고 하고, 누군가는 사기라고 하면서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해킹이니 보이스피싱이니 하면서 가상화폐의 몰락에 가속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투자한 사람들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300만 명 넘는 투자자들은 주위에 가상화폐로 일확천금의 꿈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서 자기도 큰 부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미래 가치에 대해 얼마 전 TV에서 열띤 토론회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쪽은 튤립 버블과 같은 투기라고 하고 또 다른 한쪽은 미래에 가장 안전한 화폐로 전 세계의 화폐를 대체할 것이라고 하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토론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가까운 미래에 드려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간다'는 것입니다.

 

<편집위원: 배대일, 학술정보서비스팀 연속간행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