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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4호(12월)

[Library & People] 학술정보지원팀 정리실 이향순 사서

[Library & People] 궁금하죠? 동산도서관은 한 해 몇 권의 책을 구매하고? 책등마다 쓰인 암호 같은 번호는 누가 다 붙이는 것이지?

 

1. 도서관 경력 중심으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동산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 정리실에서 정리업무를 담당하는 이향순 사서입니다.

정리업무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전에는 참고자료실, 성서분관도서관, 연속간행물실, 사회과학자료실, 경상학자료실, 멀티미디어정보실에서 근무했습니다. 33년 동안 도서관에서만 근무했으니 동산도서관의  산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업무 / technical processing  도서관에 자료가 입수되어 장서의 일부로 보관되기까지 그 자료의 정리와 관련된 업무를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입수나 등록업무 이후의 분류와 목록, 장비, 서가배열 등 일련의 업무를 말하며, 분류와 목록작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료조직화 업무를 가리키는 것이 보통이다.

2.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이용자에게 감사인사를 받을 때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똑똑하고 열정적인 18~29세의 젊은이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3. 근무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사서의 업무가 원래 전문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동료들이 도서관 외 타 부서로 인사이동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가 아니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의 발달, 정보원의 다양화, 아웃소싱 업무의 확대 등 외부 요인이 도서관에 미치는 영향력 해마다 커져서 인지 정규 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규직 사서의 고유 업무가 무엇인지를 지금 다시 고민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전자 자료의 가격이 매년 인상됨에 따라 인쇄 자료를 구입하는 예산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리고 서고에 여유 공간이 없는데도 '이런 자료도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 고심하게 만드는 자료를 목록 작업할 때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집니다.

 

4. IT기술의 역할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IT기술은 도서관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 도서관의 의미가 장서를 소장하는 장소였다면 현재는 언제, 어느 곳, 어떤 데이터라도 다운받고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필요 정보를 발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도서관은 서고, 교육, 정보서비스, 공부, 휴식기능을 다 수행하는 멀티플렉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멀티플렉스 기능 중 2018년에 새로 IT장비를 갖춘 아이디어 상상실’을 3층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레이저로 소형 DIY 시제품을 제작하고, 3D 프린터를 사용해 각종 제품을 생산해 시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VR장비를 통해 이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할 것입니다이용자는 가상현실에 단순히 몰입할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장치를 이용해 조작이나 명령을 가하는 등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것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제가 지금은 목록 작업을 하고 있지만 언제 인사이동 명령으로 다른 업무를 할지 모릅니다. IT기술을 관련 도서관 업무에 적용 시킬 수 있도록 SW코딩,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련 부분을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5. 도서관의 앞날을 점쳐 본다면?

학령인구 역전시대를 마주하며 입학생들의 국적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대학교에 사회 또는 산업계의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도서의 선정, 구입 규칙도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히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대학도서관이 이용자 특히, 신규 이용자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용자교육, 각종 도서관  관련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진행에 나설 젊은 인재가 주기적으로 채용되어야 합니다.

한편으로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된다면 누가, , 도서관을 이용하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 사서로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