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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호(1월)

[씽!씽!] 2017년 '설날' 의 의미

씽!씽!(think think: 생각과 생각이 모이는)은 동산도서관 홍보요원 '나누미'가 꾸며가는 코너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꼬끼오~♬ 꼬꼬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곧  설날이 다가오고 있어

이번 웹진에선 설날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설날의 의미와 유래

  우선 설날이 어떤 날인지 알아야겠죠?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뜻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사간다」 에서 온 말로 조심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또 섧다는 말로 슬프다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설이란 그저 기쁜 날이라기보다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설날을 신일(삼가는 날)이라고 해서 이 날에는 바깥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서 지내면서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기를 신에게 빌어 왔다고 합니다.


 ''설'이 언제부터 우리의 명절이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허나 삼국시대 때에도 설날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역사서 『수서(隋書)』와 『구당서(舊唐書)』에는 신라인들이 원일의 아침에 서로 하례하며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이날 일월신(日月神)을 배례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삼국사기에 백제 고이왕이 정월에 제사를 지냈다고 쓰여 있어, 이를 통해 삼국시대에도 설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설날의 세배와 세배법

  설날을 큰 키워드로 본다면 세배와 세시풍속 또한 설날의 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이제부터 세배법과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세배는 섣달그믐께나 정초에 친족과 웃어른을 찾아가서 문안하는 뜻으로 올리는 의례적인 인사입니다. 설날의 세배는 새해를 맞이하여, 심신을 일신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뜻이 담기어 있어서, 세수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서 온갖 축원을 얹어 인사를 올리게 되는데요, 이때 어른께 절을 올리면서 속에 간절한 축원을 담되 입으로 그 축원을 말하기도 합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백수상수하십시오.', '금년에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십시오.' 등 좋은 말씀을 올리고, 절을 받는 어른은 아랫사람에게 듣기 좋은 덕담을 내리어 화답합니다.
 이제 세배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배법은 남녀가 각기 다른 세배법이 있는데요, 아래에 나와 있는 남,녀의 세배법을 통해 비교해보겠습니다.

- 남자의 세배법
① 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선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갠다.)
② 마주잡은 손을 가슴높이로 올리고 왼발을 뒤로 약간 빼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손을 벌리지 않는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앉아 오른쪽 발이 왼쪽 발 위로 오게 발을 포개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댄다.
④ 상체를 일으키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선 다음, 반절을 한다.
※ 웃어른께 절을 할 때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위치한다.
 


- 여자의 세배법
① 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선다.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갠다)
②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린 후,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인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오른발을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갠 후,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④ 윗몸을 45도 앞으로 굽힌 후, 잠시 머물러 있다가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 윗몸을 일으킨다.
※ 웃어른께 절을 할 때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위치한다.

 

 

설날의 세시풍속

  이번에는 설날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에는 했지만 현재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설날 세시풍속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옛 것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는 의미에서 사라져가는 설날 전통 세시풍속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머리카락 태우기

머리카락 태우기는 원일소발이라고 하여 설날 저녁에 1년간 모았던 머리카락을 불태우는 풍속입니다.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은 머리카락을 태워 악귀나 잡병을 물리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복조리달기

설날 전날 밤에는 1년 간 쓸 양의 복조리를 샀다고 합니다! 이것은 행복을 조리와 같이 얻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야광귀 쫓기

 설날 초저녁에는 신발을 감추었는데요, 야광귀 라는 귀신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찾아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신발은 그 소유자의 복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만약 신발을 잃어버리면 1년 간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야광귀 쫓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설날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설날의 유래, 세배와 세배법, 설날의 세시풍속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설날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셨나요?
    저희 나누미는 우리에게 친근한 설날이지만 왜 설날이라 불리는지 알지 못하였는데 이번 설날관련 웹진을 준비하며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설날, 나누미가 소개한 세시풍속 중 하나를 재현해보면서, 과거 조상들의 풍성한 설을 기원하는 마음을 느껴보고, 옛 것의 소중함을 상기시켜보는 게 어떤가요?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편집위원 이동활, 학술정보지원팀 시스템운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