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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호(1월)

[Library & People] 사회복지학과 최효준 학생과의 인터뷰

[Library & People] 2016 동산도서관 가을 페스티벌 기간에 진행된 '책에 미친 비사夜' 독후감 쓰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회복지학과 최효준 학생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7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사회복지학과 '13학번 최효준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만 보고 남자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여자랍니다. 저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험에 붙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어렵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저에게 할 수 있다는 주문을 걸고 있는 중입니다.

 졸업을 한 뒤 미래에 제가 사회복지사를 하고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일을 갖고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은 사회복지사라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2. '책에 미친 비사야'에서 제출한 독후감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축하합니다. 우승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제가 최우수상이라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이대로 졸업하기엔 뭔가 아쉽고 심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동산도서관 페이스북에서 밤샘 책읽기행사 공지를 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거의 충동적으로 신청 했었거든요. 독후감을 잘 써서 수상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뜻밖의 결과에 얼떨떨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데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서는 과제, 시험의 핑계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새 멀리하게 되었고, 글 쓰는 것도 제 전공과도 큰 관련이 없어서 소홀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책에 미친 비사夜'에 참여해서 밤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경험을 해보고, 거기에 더해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다시 독서와 글쓰기에 흥미와 애정이 생겼어요. 우연히 참여하게 된 행사로 색다른 경험을 쌓고 뜻밖의 수상까지 하고, 그리고 멀리했던 취미와 다시 가까워지게 되어 행복합니다.


3. '책에 미친 비사夜'에 참여하여 밤샘 책 읽기를 하였는데요. 최효준에게 있어서 독서란?

  저에게 있어 독서는 고향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지는 듯하지만, 만나면 여전히 정겹고 반가운 그런 고향 친구 같습니다.

  어렸을 때보다 확실히 독서량이 줄고 독서를 하더라도 내가 보고 싶은 책이 아니라 과제나 시험공부 때문에 억지로 했었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독서에 반감 아닌 반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요즘엔 다시 독서에 흥미를 붙여보려고 주위나 인터넷에서 추천 받은 책을 시간 날 때마다 읽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그동안 왜 그렇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독서를 멀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 대학생활에서 가장 열정을 쏟는 부분은요?

  저는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대학교 4년을 다니면서 특별한 부분에서 열정을 쏟고 대단한 결과를 얻어낸 적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서 대답하기 좀 민망하네요.  그래도 굳이 생각해보면 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학교 근처에 살아서 지각하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한데, 주위를 보면 지각이란게 한 번 하면 두 번, 세 번 이상은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첫 수업 시간보다 30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각은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일찍 도착해서 그 날 수업에서 필요한 학습자료를 미리 프린트해두는 등 수업 준비를 해놓으면 만족스럽기도 하고, 그날 하루는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이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실행할 수 있는 사소한 부분에서 저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5. 동산도서관에 이런 것은 참 좋아요 또는 개설되었으면 하는 활동 등 동산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사실 저는 도서관과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는데, 가끔 도서관 홈페이지를 접속해보면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 되더라고요. 제가 참여한 밤샘 책읽기 같은 재미있는 행사들부터 작가님들이나 다른 유명인들을 초청한 강연도 자주 개최되는 것 같았어요.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자주 진행되는 점을 좋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산도서관이 국내 대학도서관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라고 들었는데, 그에 맞게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구비되어 있는 점도 자랑스럽습니다.

  6. 학우들에게 한마디  

 사실 저는 졸업을 앞두고 만족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우선 졸업하기 전에 '책에 미친 비사夜'라는 행사에 참여해서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만족하지만, 4년 동안 다양한 행사에 참여 해보지 못 했던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과제나 시험 등으로 바쁜 건 어쩔 수 없지만, 접근성이 좋은 학교 안에서 개최되는 행사들에 한 번 정도는 참여해보는 건 정말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참여한 '책에 미친 비사夜'는 추천하고 싶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밤새도록 책 한 권을 읽는 경험을 한 사람은 드물 거라고 생각해요. 제게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도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했고요. 밤새도록 책을 다 읽고 도서관을 나오는데 그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드디어 끝이라는 해방감과 후련함, 그리고 해냈다는 성취감. 집에 가서 바로 잠들 만큼 피곤하기는 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책에 미친 비사夜'에서 밤새 읽은 책인 자존감수업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주위에 낮은 자존감으로 연애, 학업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이 많던데, 시간 날 때 꼭 읽어보길 추천 드립니다. 나를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배웠답니다.

<편집위원 김숙찬,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