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98호(8월)

[Library & People] 국제통상학전공 이지현 학생과의 인터뷰

[Library & People] 8월에는 국제통상학전공 이지현 학생의 계명카리타스 봉사 활동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2016학년도 하계 계명 카리타스 봉사단의 일원으로 계명인의 정신을 가지고 현지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국제통상학전공 4학년 이지현입니다

무더운 대구의 여름 너무 지치고 힘들지만 우리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학생들 생각에 좀 더 열정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남은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산도서관 웹진을 통해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2. 2016학년도 계명카리타스 봉사활동에 참가한 계기는? 

처음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학점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작했었는데 마음이 맞아 틈틈이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크게 내세울 만한 활동은 아니었지만 봉사활동을 하고 난 후에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활동에서 남을 위한 봉사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후에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고아원에서 아이들에게 교육봉사를 하였는데 그때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눈망울이 잊히지 않았고, 필리핀 사람들의 친절함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국외봉사를 간다면 꼭 필리핀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이번 하계 카리타스 봉사단에서 필리핀으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국외봉사활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지현 학생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먼저 봉사활동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참여하려는 이유를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국외봉사를 지원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봉사를 경험하고 싶거나, 스펙을 위해서, 마음가짐의 변화를 위함 등 이유가 어찌 됐던 해외봉사를 원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낯선 환경과 활동, 관계에 대해 설렘 반 두려움 반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해 본 결과 해외봉사를 떠나기 전 생각해야 할 게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먼 타지에서는 의지할 곳이 여기만큼 많지도 여유롭지도 않습니다. 일방적인 원조가 아닌상호교류라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건 사전 준비와 해외봉사를 가려는 이유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뭘 하는지 왜 가는지 확실해야 다양하게 배우고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4.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열정을 쏟은 활동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필리핀 봉사활동에서 남자는 시멘트 작업, 여자는 벽화 페인팅 작업에 가장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 시멘트 작업을 위해 천막을 치고 작업을 했으며 작업을 한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배수로를 파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무더운 날 벽화작업 중 페인트와 신나 냄새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기억, 남자들의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삽질하던 모습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필리핀의 더운 날씨와 예고 없이 찾아온 소나기 때문에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어린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에 서로서로 격려하여 작업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마치고 트럭을 타고 1시간가량 이동할 때마다 현지 주민들이 손을 흔들어주며 웃어주던 기억에 힘이 났었습니다.


5. 국외봉사활동을 통해 본인이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나를 위한 봉사활동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국외봉사를 통해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주었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하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으며 그동안 얼마나 갇힌 세상에 안주해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했을 때 봉사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고 그저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처음으로 봉사는 남을 위한 활동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6. 학우들에게 한마디...

학점관리, 취업 준비 등 대학생활 동안 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취업을 앞둔 4학년 학생으로서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마지막 학기에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꼭 국외봉사활동을 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고,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때가 아니면 앞으로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국외봉사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했고, 열정을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좀 더 빨리 국외봉사를 가려는 마음을 가졌더라면 또 다른 대학생활을 경험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교는 중, 고등학교처럼 누가 챙겨주거나 하나하나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수동적인 사람이 아닌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한다면 국외봉사활동과 같은 좋은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외봉사활동을 다녀온 학생으로서 학우 여러분께 학창시절 국외봉사활동 참여에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더운 날씨와 변덕스러운 기후로 인해 많이 힘들고 지쳤던 적도 있었지만, 준공식 때 우리가 만든 도서관 건물을 보고 좋아하던 아이들을 보며 힘들었던 감정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힘든 역경들을 헤쳐 나가며 그동안 몰랐던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한국에서도 주변을 좀 더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학우 여러분!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국외봉사활동이라는 기회를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위원 김숙찬,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