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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8호(8월)

[독.계.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를 읽고

[讀.啓.肥] [독.계.비]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릴레이 독서 추천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호에는 성명진(행정학전공 3)군에게 어린왕자를 추천받은 이진영(회계학전공 2)양이 나무를 김준석(신소재공학전공 3)군에게 추천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는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져 있는 책입니다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내겐 너무 좋은 세상', '투명피부', '수의신비', '그 주인에 그 사자' 등이 있습니다.

'내겐 너무 좋은 세상'은 모든 사물들이 저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하고 말을 하며 심지어는 사람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그런 사물들에게 지쳐있고 또 이러한 삶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에 주인공의 집에 여자도둑이 드는데 이 여자도둑이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훔치고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도망갑니다.  하지만 남자는 말하는 물건들이 사라진 집에 고요함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이든 남자는 집 바로 아래 카페에 들러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 하고는 카페에서 나오던 중 그 여자도둑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 여자도둑을 붙잡고는 아까에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는 코웃음 치면서 남자의 심장부근을 열면서 "다 똑같은 기계일 뿐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 남자는 자신이 같은 기계인지 모르고 영혼이 있는 존재라 믿고 있었다는 것이 불쌍하고 기계와 같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남자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르베르의 첫 장에 자신은 "세상살이가 너무 어렵게 보일 때는 짤막한 이야기를 지어 그 문제의 요소들을 무대에 등장시키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라는 글이 있는데 그런 사소한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 지금의 베르베르 소설을 만들었겠구나, 라는 생각과 그런 방법으로 현실에서 조금은 나은 해답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출처: YES 24


<편집위원 이영숙, 학술정보지원팀 수서실>